주말 서울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친이스라엘' 행사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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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호소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녹사평역 사거리 일대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폭격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 저항 정당하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free Palestine)"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향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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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이스라엘 잘못 있어" vs "테러 정당하다? 이해 안 돼"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15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호소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 집회다. 이와 함께 친이스라엘 단체도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놓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한국 사회에도 번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녹사평역 사거리 일대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노동자연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아랍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주최 측 추산 약 5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폭격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 저항 정당하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free Palestine)"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팔레스타인 운동선수이자 학생인 타이마 카타메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저항은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반응이고 75년 동안 이어진 점령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출신인 살레흐 무하마드 난티는 "한국인들도 일본 식민지배 맞서 승리를 거뒀다. 우리도 이스라엘 식민지배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현지 통신망 상황 탓에 실패했다.
국내 대학생의 지지 성명도 이어졌다. 한국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서성원씨는 "팔레스타인에 매일 폭격이 떨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우리가 침묵한다면 공범이다. 팔레스타인인들과 한국 청년이 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녹사평역 일대에서 이태원 이슬람 사원을 거쳐 이태원역으로 돌아오는 행진이 진행됐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앞서 노동자연대 측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같은 취지의 집회를 연 바 있다. 이 단체는 향후에도 이 같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향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20대 남성은 팔레스타인 저항이 정당하다는 구호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반면, 행진을 지켜보던 한 60대 남성은 "하마스의 행동은 나쁘지만 저들에 대한 동정심도 든다"며 "이스라엘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이스라엘친선협회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이스라엘 연대를 위한 기자 브리핑'을 연기했다. 협회장인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와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등 국내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마련됐지만 충돌 및 돌발 상황을 의식해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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