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 신도시 착공…야당 국회의원 ‘패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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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 신도시' 건설이 15일 착공식을 열면서 첫발을 뗐다.
그러나 남양주시를 지역구로 둔 야당 국회의원들이 착공식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일각에서 '야당 의원 패싱(배제)'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에서 남양주 왕숙 신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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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착공식 초대 못 받아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 신도시’ 건설이 15일 착공식을 열면서 첫발을 뗐다. 그러나 남양주시를 지역구로 둔 야당 국회의원들이 착공식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일각에서 ‘야당 의원 패싱(배제)’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에서 남양주 왕숙 신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남양주 왕숙 신도시에는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공공분양주택인 뉴:홈 2만5,000가구 등 6만6,000가구가 공급된다. 내년 하반기에 분양이, 2026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현 정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동산 공급 정책이 닻을 올리는 뜻깊은 자리지만,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논란만 부각하는 양상이다. 공교롭게도 이 지역 김용민(남양주시 병), 김한정(남양주시 을), 조응천(남양주시 갑) 의원 등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용민 의원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여당은 언론 앞에서는 협치를 강조하지만, 항상 뒤에서 보이는 행태는 협치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형식적인 행사에 치중하기보다는 향후 왕숙 신도시의 계획과 비전에 집중해 국민 삶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6월에도 복선전철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초대받지 못하면서 야당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토부는 야당 패싱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착공식은 이행점검회의를 겸해서 열리는 행사”라면서 “잔치보다는 실무 행사로 계획됐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기관만 초대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한정 의원은 이날 초대 없이 행사에 참석했고, 축사를 요청, 국토부는 김 의원을 위한 자리와 축사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열렸던 인천 계양 지구 착공식의 경우, 이재명·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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