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법정서 임신·낙태 주장 父에 충격…“고아된 것 같다”
방송인 박수홍씨는 아버지 박모씨가 친형 부부와의 재판에 출석해 임신과 낙태 등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을 한 것과 관련 “고아가 된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친형 부부는 박수홍씨의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씨는 15일 공개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아가 된 것 같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참담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씨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에는 박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증인으로 나섰다.
박수홍씨 아버지는 “내가 32년 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그런데 오지 말란 소리도 하지 않고 비밀번호를 바꿔버렸다”라며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여성을) 6명 만났다. 임신이 돼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러고 우리 보고 ‘빨대’라고 한다. 세상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박수홍씨 어머니도 “세무사, 노종언 변호사, (박수홍 아내) 김다예. 이렇게 셋이 수홍이에게 다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개그맨 후배) 손헌수 이것도 잡아넣을 거다. 윤정수처럼 바른말 하는 애들은 다 떨어지고 클럽 다니는 지인들과 몰려다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 나쁜 것들이 다 몰려들었다”고 했다.
박수홍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횡령 사건과 관련 없는 주장만 반복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씨 측은 부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자신이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부모의 연락을 안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번호를 바꾸겠는가”라며 “사건 발생 직후 문자로 ‘제발 한 번만 제 말을 믿어달라’ 호소했는데 받아주지 않으셔서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시겠지’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박수홍씨는 사건 이후 부모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친형 측은 지난 3월 재판에서도 박수홍씨 전 연인의 실명이 포함된 자료를 공개해 박수홍씨 측이 반발한 바 있다. 박수홍씨는 과거 해당 여성과 결혼을 하려했지만 친형 측의 반대로 헤어졌었다.
친형 박모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씨 개인 자금 등 약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됐다. 박씨의 아내는 횡령에 일부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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