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평균 25.3점 폭발’ 존슨, KCC 첫 우승 이끌고 MVP까지 겹경사! [KBL컵 현장 리뷰]

강산 기자 2023. 10.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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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KBL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24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승리를 이끈 알리제 드숀 존슨이 수상했다.

군산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KCC는 42-42에서 존슨의 플로터로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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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 현대모비스와 KCC 경기에서 KCC가 81-7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에 선정된 KCC 존슨이 트로피를 받고 있다. 군산|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KBL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KCC는 컵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24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승리를 이끈 알리제 드숀 존슨이 수상했다. 존슨은 전날(14일) 수원 KT와 준결승전에서 역대 컵대회 한 경기 최다득점(40점)을 뽑는 등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25.3점(총 101점)·11.8리바운드(총 47리바운드)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KCC는 1쿼터를 15-35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현대모비스 이우석(18점·10리바운드), 게이지 프림(20점) 등 2명에게만 22점을 헌납했다. 리바운드도 고작 2개에 그쳤다. 팀이 속절없이 무너지자 존슨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2쿼터 들어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존슨이 해결사로 나선 가운데 현대모비스를 35점에 묶어둔 채 잇달아 15점을 뽑았다. 존슨은 2쿼터에만 14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추격에 앞장섰고, 이근휘(9점)가 3개, 최준용(11점·4리바운드)이 2개의 3점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군산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KCC는 42-42에서 존슨의 플로터로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다. KCC는 52-52 동점으로 전반을 마치며 1쿼터의 큰 열세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 현대모비스와 KCC 경기에서 KCC 이호현이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군산|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맞붙은 3쿼터를 마친 존슨은 4쿼터 들어 다시 시동을 걸었다. 69-70에서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71-70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허웅(15점·5어시스트)과 최준용이 세트오펜스를 통해 결정적 득점을 만들어낸 덕에 KCC는 종료 2분을 남기고 77-70까지 달아났다.

77-73으로 앞선 종료 50여초 전부터는 존슨의 독무대였다. 이호현(7점·5어시스트)에게 결정적 어시스트를 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리바운드까지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득점 이후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유도하며 새 시즌 개막에 앞서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존슨은 경기 후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외국에서 뛰는 게 처음인데, 굉장히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함께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군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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