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29득점 펄펄··· ‘대격변’ 우리카드, 삼성화재 잡고 산뜻한 시즌 출발

심진용 기자 2023. 10. 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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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크게 갈아엎었다. 나경복이 FA, 황승빈·송희채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대신 한성정과 송명근을 데려왔고,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영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주전이던 선수는 오재성 한 명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며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다.

‘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겪은 우리카드가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꺾었다.

V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새 외국인 마테이가 펄펄 날았다. 아포짓 자리에서 공격 점유율 42.57%를 가져가면서도 공격 성공률 60.47%로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백어택만 14개를 성공시켰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미들블로커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도 블로킹 1개 포함 7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주전 대다수를 새 얼굴로 채우면서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범실을 18개로 최소화했다는 부분도 긍정적이었다. 우리카드에서 데뷔했다가 이적 후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돌아온 한성정과 박진우가 살림꾼 역할을 잘 해줬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새로 창단한 팀 같다고 했는데, 그래서 서로 더 하려는 마음들이 어우러진 게 보였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마테이에 대해서는 “성실한 선수다. 훈련 때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데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다만 3세트 때 마테이의 좋지 않은 버릇이 많이 나왔는데 그 부분만 수정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크를 때릴 때 필요 이상으로 팔을 뒤로 틀다 보니 상대 블로킹에 공을 터치아웃시키지 못하고 코트 안으로 바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마테이도 신 감독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후 그는 “감독님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시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주신다. 감독님을 만나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 리그 데뷔전 승리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시즌이 길다. 유럽 리그에 ‘한 경기 이겼다고 잠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는 이날 개막전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 30.38%로 상대(48.48%)보다 크게 떨어졌다. 범실도 25개를 기록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잡아야 할 공을 잡지 못했다.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도 너무 우왕좌왕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고, 범실도 많이 나왔다. 중앙에서도 역할이 저조했다. 세터들이 리듬을 잘 못 잡으니까 혼란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더 준비를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충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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