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까지 뒤덮은 노란물결, LG 우승트로피 받는 날, 임찬규 14승 자축..섬처럼 고립된 두산→밀린 기싸움...치명적 역전패[잠실 현장리뷰]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가 시즌 피날레 경기에서 승리하며 6할대 승률로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3위 싸움 중인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치명상을 안겼다.
LG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5대2로 승리하며 86승2무56패(0.606)로 시즌을 마쳤다. 올시즌 두산전 11승5패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
2만3740명 시즌 7번째 만원관중 앞에서 치러진 경기.
LG 팬들은 3루측 두산 관중석까지 침공해 노란 물결의 장관을 이뤘다. 승리와 함께 이날 경기 후 우승트로피 수여 기념식까지 29년 만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은 치명적 역전패로 3위 싸움에 불리한 상황이 됐다. 16,17일 SSG과의 리턴매치 2경기를 남기고 있다.
▶갈길 바쁜 두산, 양의지+김재환 제외, 임찬규 3년 만 규정이닝, 토종 최다 14승 달성
LG는 전날과 같이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 이재원(지명타자) 허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토종 최다승 투수 임찬규. 규정투구 이닝과 함께 14승 도전에 나섰다. 5⅔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규정이닝을 채웠다.
LG 염경엽 감독은 "정규 시즌 확정 후 총력전을 펼치는 게 훨씬 부담스러웠다. 오늘은 최종전인 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우익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김인태(좌익수) 박준영(3루수) 장승현(포수) 김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양의지가 피로누적으로 빠졌다. 김재환도 타격 연습 중 손바닥 울림 통증으로 제외됐다.
두산은 김동주가 선발 등판했다. 3회 1사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4회 문성주에게 싹쓸이 역전 2루타를 맞고 강판했다. 3⅓이닝 3안타 4볼넷 4실점.
▶"가장 중요한 경기" 간절했던 두산, 선취점은 성공했지만…
전날 LG전 승리로 부임 첫해 5강 목표를 달성한 두산 이승엽 감독. 경기 전 "아직 축하받을 때가 아니다. 중요한 3경기가 남았다"며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1차 목표(5강)는 이뤘다. 남은 3경기 중 오늘이 가장 중요한 경기다. 비록 양의지 김재환이 뛰지 못하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의지가 선수단에 전달됐다. 두산 선수들은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초 선두 양석환이 중월 2루타로 찬스를 열었다. 초반부터 보내기 번트가 나오며 1사 3루. 김인태 볼넷으로 1사 1,3루에서 박준영이 문보경을 맞히는 강한 3루 땅볼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은 실패했다. 1점 차 박빙의 리드. 불안한 쪽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두산이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정수빈 글러브에 맞고 떨어진 싹쓸이 역전 2루타
두산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말 첫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현수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로 1,3루. 오지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동주는 침착하게 문보경을 1루 땅볼 유도하며 홈에서 3루주자를 포스아웃 시켰다.
2사 만루에 하위타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LG 벤치는 김민성 타석에 대타 문성주를 냈다. 역전을 위한 승부 카드였다.
2B1S에서 142㎞ 높은 직구를 밀었다. 배트 중심에 맞아 힘이 실린 타구. 리그 최고 수비를 자랑하는 중견수 정수빈이 좌중간으로 달렸다. 타구를 너무 오래 보며 달린 탓일까. 마지막 역모션 포구 동작에서 글러브를 맞고 공이 떨어지고 말았다. 싹쓸이 역전 3타점 2루타.
김동주가 내려갔고, 박치국이 올라왔다. 2사 2루에서 하위타자들에게 볼넷과 사구로 만루를 만들더니 톱타자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KS 2,3 선발 임찬규, 토종 최다 14승+3년 만 규정이닝 달성 쾌거
임찬규는 피날레 등판을 멋지게 장식했다.
시즌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으로 NC 페디, KT 벤자민에 이어 다승 3위로 마쳤다.
2018년 11승을 넘어선 한 시즌 개인 최다승. FA 재수 시즌에 거둔 역대 최고 시즌이었다.
실점한 2회와 6회를 제외한 4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최고 146㎞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한국시리즈 2,3선발 중책을 맡을 토종 에이스로서 벤치에 안도감을 준 피날레 호투였다.
리드를 잡은 LG는 백승현(1이닝 무실점) 정우영(⅓이닝 무실점) 유영찬(1이닝 1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 4세이브)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교체 출전한 문성주는 2타수2안타 3타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86승2무56패 6할대 승률로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두산은 1-5로 뒤진 8회 로하스의 시즌 19호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4점 차를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9회 1사 1,2루에서 양의지까지 대타로 냈지만 병살타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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