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앞바다 떼죽음 정어리 폐사체...나흘간 45t 수거
경남 창원시가 마산 앞바다에서 죽은 채 떠오른 정어리 폐사체에 대한 수거 작업을 마무리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정어리 집단폐사가 발생한 후 현장에 상황본부를 설치하고,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폐사체 수거작업을 벌여 총 45t을 수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수거작업엔 인력 약 220명과 어선·장비 등 42대가 동원됐다. 창원시는 앞으로 추가로 정어리 폐사가 발생할 가능성에 따라 현장 상황반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정어리 집단폐사에 따른 악취로 시민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스럽다”며 “현재 11일 폐사 물량에 대해서 전량 수거 완료했다.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폐사에 대해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정어리가 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창원에서는 작년에도 마산 앞바다를 포함해 진해만 일원에서 정어리가 집단 폐사한 바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창원 마산만·진해만 일대에서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는 226t 정도다. 정어리 집단 폐사로 발생한 악취로 주변 상인과 주민이 곤욕을 치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당시 대량 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검출되지는 않은 점 등을 들어 정어리떼 폐사 원인을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결론 내렸다. 정어리는 같은 청어목 어종인 멸치·청어보다 산소 소비량이 많아 산소 부족에 취약하다. 지난해 집단폐사 발생 해역에는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 수괴’가 발생했다.
빈산소수괴(貧酸素水塊)는 여름철 수온 상승과 강우량 증가, 잦은 플랑크톤의 죽음이 원인으로 꼽힌다. 바다의 표층에서 저층으로 공급되는 수중 산소의 양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빈산소수괴가 생기면 바다의 표층수와 저층수의 사이가 막히게 되고 산소 공급을 끊어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집단 폐사 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물 순환이 약한 만(灣)쪽의 양식장 등에 큰 피해를 입힌다. 올해 첫 빈산소수괴가 발생한 곳도 창원 진해만과 여수 가막만이다.
창원시는 정어리 폐사체 일부를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남 요인 암살용? 北, 자폭무인기로 BMW 폭발 장면 보도
- 중앙지검, 명태균 관련 ‘尹대통령 부부 고발’ 창원지검 이송
- 주말 한파주의보급 추위…다음주까지 초겨울 추위 이어져
- 尹대통령·시진핑, 페루서 2년만에 정상회담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
- 수험표 배달에 수험생 수송까지...“콜택시냐” 경찰 내부 불만 나왔다
- Trump team plans to end EV tax credit, potentially hurting Korean automakers
-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현실화율 69%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