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코리안' 페굴라, 코리아오픈 테니스 우승…"감사합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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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 단식에서 우승했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제시카 페굴라는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당시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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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 단식에서 우승했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올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2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페굴라는 WTA 투어 통산 네 번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만4천228 달러(약 4천600만원)다.
1994년생 페굴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 부부인 테리, 킴 페굴라 부부의 딸이다.
페굴라 부부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2021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순자산이 70억 달러(약 9조4천8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제시카 페굴라는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당시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페굴라는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1-2부터 내리 5게임을 따내 1세트를 선취했고, 2세트에서도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3-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생애 처음으로 WTA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위안웨는 이후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빼앗으며 3-4까지 추격했지만 3-5로 몰린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가 연달아 나와 1시간 23분 만에 페굴라의 우승이 확정됐다.
페굴라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는 엄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인사하자 경기장을 찾은 7천121 명의 팬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한국말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그래도 저는 코리안 바비큐와 김치를 좋아한다. 이곳에서 우승해 특별하고,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인사했다.
또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에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또 한 번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를 2-0(6-2 6-1)으로 꺾고 우승했다.
WTA 코리아오픈은 2024년에는 올해 WTA 250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은 WTA 500 대회로 다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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