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메신저 메디TALK] '마음 다스리기' 병행해야 항암과정 견뎌
마음 다스리는 4가지 방법
1 우울·불면증도 함께 치료
2 불확실한 상황 견디는 힘
3 17시간 활동, 7시간 수면
4 명상 통해 머릿속 비우기
◆ 건강메신저 메디TALK ◆
암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들은 굉장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암 진단을 받고 난 뒤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누구나 한 번쯤 우울감, 불안감, 불면증을 맞닥뜨리게 되고 회복 이후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이 찾아온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여정 중 어느 시기에라도 스트레스는 발생할 수 있다. 암 환자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일상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
첫째, 내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명확히 바라봐야 한다.
"암에 걸렸으니 우울한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암 치료를 더 능동적으로 행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즉 암에 걸렸으니 우울과 불안, 불면증 등 증상을 겪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증상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이를 전문가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둘째, 불확실한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항암 치료를 열심히 하면 100% 호전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모두 힘든 과정을 견뎌낼 것이다. 결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견디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이를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의료진은 '생존율이 몇 %다' '치료 성공률이 몇 %다' 등 확률을 사용한다. 확률은 내 치료 성공을 확실하게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불확실한 상황을 잘 견디는 마음을 가질수록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다.
셋째,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라는 말은 너무 모호하다. 규칙적 생활습관이란 하루 17시간을 움직이고 7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난다면 저녁 11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17시간의 활동은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암 치료를 하는 동안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낮에 누워서 지내는 사람이 많다. 가급적 눕기보다는 앉아 있거나 조금씩 움직이면서 근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니 누워 있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누워 있으면 밤에 잠이 잘 안 올 것'이라 생각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넷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줄여야 한다.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 두려움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것은 본인의 '생각'에 달려 있다. 머릿속에서 암 재발에 대한 생각을 지속하는 것은 공포영화를 계속 보면서 무섭다고 하는 것과 같다. 즉 생각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집중해야 한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코끼리만 더 떠오른다. 생각을 안 하려 애를 쓰면 그 생각만 더 떠오른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써야 한다. 혹은 명상 등을 통해 머릿속을 비워내는 것이 좋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은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따라 더 힘들 수도, 덜 힘들 수도 있다. 삶은 계속된다. 먼 시선과 느릿한 걸음, 그리고 머릿속 생각을 비워내면서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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