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5천원' 키친인큐베이터 직장인 북적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공덕'의 키친인큐베이터 푸드코트. 점심시간이 되자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푸드코트는 카페테리아 외에도 식음료(F&B) 스타트업인 시화연재와 브이티티알(VTTR), 계림면가가 운영 중인 3곳의 식당이 더 있었다. 시화연재는 돼지·불·연기를 다룬 한식 공간으로 우거지 국밥을 5000원에, 비건 음식을 제공하는 브이티티알은 치즈버거를 6900원에 판매했다. 계림면가는 양지쌀국수와 보리밥 세트를 7300원에 내놨다.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외식 물가 부담이 갈수록 커져 가는 가운데 F&B 스타트업이 새로운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키친인큐베이터 푸드코트가 직장인들에게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F&B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은 조리 공간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평가를 직접 받아 볼 수 있는 동시에, 이용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색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어 '1석 2조'인 셈이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 키친인큐베이터는 2017년 6월 문을 열었다. F&B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유주방과 판매시설을 대신 만들어 외식 창업가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F&B 스타트업이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에 색다른 음식을 내놓자 인근 직장인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SBA에 따르면 키친인큐베이터 구내식당 이용객은 월평균 9000여 명에 이른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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