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엔 짠돌이 소비" 편의점 '키핑쿠폰' 인기
CU 출시 3년만에 1천만건
'1+1' '2+1' 등 프로모션 상품을 산 뒤 증정품은 보관할 수 있게 하는 CU 키핑쿠폰 서비스가 론칭 3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000만건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신세대의 합리적 소비 추구 트렌드가 확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2020년 론칭한 키핑쿠폰 서비스는 최근 이용 건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2022년 1월 500만건을 찍은 이래 2년이 채 되지 않아 1000만건을 달성한 것이다.
키핑쿠폰을 활용하면 '+1' 증정 행사 상품을 즉시 수령하는 대신 쿠폰으로 보관할 수 있다.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 저장한 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전국 어느 점포에서나 찾아가면 된다. 이를테면 부산에 있는 CU에서 구매한 2+1 초코우유 중 하나를 키핑쿠폰으로 저장했다가 서울에 있는 CU에서 상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 동일 상품 내에서 교차구매도 가능하다.
CU 키핑쿠폰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신세대에게 특히 호응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CU가 지난 3년간 키핑쿠폰 서비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45%, 30대 28%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1 증정 상품을 보관하게 하는 기술이 더 빨리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 2+1 상품의 경우 하나씩 구매하는 것보다 33~50% 할인을 받는 효과가 있지만, 당장 불필요한 양까지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꼽혀 왔다. +1 부분을 보관할 수 있다면 자주 사는 물품은 추후에 가져가는 방식으로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경쟁 편의점의 +1 상품 보관 서비스도 인기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 내부 '나만의냉장고'에 보관된 상품 숫자는 2011년 처음 출시된 이후 올 9월까지 8000만개에 이른다. GS25가 올해 상반기 나만의냉장고 이용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일반 고객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월평균 구매 금액이 최대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보관 서비스는 올해 1~9월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이마트24 서비스 올 7~9월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와 견줘 124% 늘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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