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쾌승 신영철 감독 "창단 팀처럼 분위기 최고…선수들 하나 됐다"

우리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3-1 승리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를 이끄는 신영철 감독이 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며 기뻐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9 18-25 25-19)로 이겼다.

이날 우리카드는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슬로베니아)이 양 팀 합쳐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했고, 아시아쿼터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일본)도 7점으로 인상적인 출발을 했다. 김지한 13점, 한성정 12점 등 국내 선수들도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신 감독은 경기 전 "마치 새로 창단한 팀 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좋은 분위기와 패기를 갖췄다는 장점과 선수 구성원이 바뀌어 조직력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을 동시에 내포한 발언이었다.

뚜껑을 열자 우리카드가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는 창단 팀의 장점만 극대화된 모습이었다. 우리카드는 경기 내내 좋은 집중력과 의지를 보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가 돼 훈련했던 대로 잘 해줬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말 창단 팀처럼 서로 위하고 열심히 했다. 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흡족해했다.

또한 신 감독은 V리그에 처음 데뷔해 좋은 모습을 보인 마테이에 대해 "항상 성실하고, 훈련 때 이야기해준 모습을 잘 수행해준다. 아직 공을 다소 끄는 등 안 좋은 습관도 있긴 하지만,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신인 세터 한태준에 대해서도 "처음 큰 경기를 치렀는데도 아주 잘 해줬다. (한)태준이 역시 경기 전에 불러서 이야기해준 이야기를 잘 수행했다. 나이 치고는 아주 잘 하는 선수"라며 만족을 표했다.

또한 나란히 KB손해보험에서 친정으로 복귀한 한성정와 박진우도 따로 언급했다. 신 감독은 "두 선수가 화려하진 않아도 오늘 정말 좋은 역할을 해 줬다. 범실이 하나도 없었다. 더 성숙해줘서 돌아왔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첫 경기서 패배를 당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표정이 어두웠다. 김 감독은 "잡아야 하는 수비, 내야 할 점수에서 힘을 내지 못해 우왕좌왕했다. 공 하나하나를 아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세터에서 리듬을 못 잡고 들어가니까 전체적으로 준비가 안 됐다. 더 건져 올려서 우리 플레이가 나와야 하고, 자신감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16점을 낸 에디 가르가차(몽골)에 대해서는 "서브등 많은 역할을 잘 해줬다. 데뷔전 치고 나쁘지 않았다"고 독려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