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책임, 지휘부 사장이 책임지는 것"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
이용호 “보궐선거 책임, 지휘부 사장이 책임지는 것” “비대위? 모든 것 다 열어놓고 볼 필요” “정치는 어떤 이유가 됐든 책임지는 모습 필요” “유승민 이준석? 새 지도부 들어서면 당내부터 대통합 필요” “구조적인 문제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당정 관계, 한쪽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반성 있어” “대통령실 인사, 경선 원칙 분명히 해 경쟁력 평가받아야”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강서 같은 민심이면 폭망” “영남 다선 의원들 수도권 출마론, 탄력 붙어야” “국민과의 소통, 겸손한 모습 필요”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 충격적, 심기 일전해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10월 15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하는 등 수습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 긴급 의원총회도 예정돼 있는데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이용호 > 네, 안녕하세요.
정운갑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했습니다. 그것도 17%포인트 차이인데요. 먼저 큰 표차로 패배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용호 > 선거는 평가잖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우리 집권 여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 얻지 못한 이유가 뭐냐, 거기는 아주 많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첫 번째로는 작지만 그래도 이 선 보궐선거가 있게 한 그 장본인을 공천한 것 이것도 있을 수 있고. 또 이제 크게 보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가 1년 한 6개월 가까이 됐는데 과연 우리 국민의 기대만큼 국정 운영을 해왔느냐 하는 부분 또 우리 국민의 힘이 집권 여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해왔는가 이런 데 대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이제 거기에 응축돼 있다고 생각하고요. 더욱이 민주당도 사정이 썩 좋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인 문제, 그리고 당내에서 친명과 비명 간의 여러 가지 갈등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표차로 패배한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정말 충격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당이 정말 심기일전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해야 하겠다. 그런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선거 패배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있습니다. 임명직 당직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며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용호 > 보궐선거의 책임은 사실은 지휘부에 있는 거죠. 기본적으로 사장이 책임지는 겁니다 회사로 치면. 그런 차원에서 과연 무슨 뭐 거기 직원들이 다 사표를 받고 해서 과연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이 인정하겠느냐라는 부분은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결국은 어떤 우리 당이 이런 패배를 두고 어떤 변화된 모습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느냐, 이걸 지금 예민하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 차원에서는 조금 아직은 좀 미흡하다, 이렇게 보고. 다만, 지금 시작하는 우리의 변화의 모습이 이제 변화의 시작의 시작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 > 사실 핵심은 김기현 대표 거취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떨 것 같습니까?
이용호 > 그러니까 이제 김기현 대표의 문제도 오늘 의총이 잠시 후에 있는데요.
정운갑 > 잠시 뒤 4시에 있죠.
이용호 > 네, 그런데 많은 의원들의 의견이 분출될 텐데 거기서 저는 여러 가지 모아지리라고 생각하고요. 또 특히 김기현 대표 스스로가 원내대표도 거치고 많은 정치적 경험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가는 것이 옳은지 하는 부분을 저는 고심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당초에는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 이런 얘기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왔잖아요. 김태우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사면했고 이후 공천이 됐습니다. 당과 대통령실, 어디에 책임이 더 있다고 보는지요?
이용호 > 저는 뭐 이게 누구의 책임이냐라고 책임 공방을 하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보여줄 모습이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선거는 당에서 치르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집권 여당이라고 국민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윤석열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다 아까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민심이 응축돼 있는데 이 부분이 잘못됐으면 당이 평가받는 것이고 잘 됐으면 다시 당이 칭찬받는 이런 것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정부 여당이 예를 들어서 미흡한 부분도 이번 민심에 반영된 것이기는 하지만, 책임 문제로 간다면 선거 지휘는 역시 당에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당이 예를 들어서 공천 과정에서 이 물밑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빌미로 해서 마치 국민들이 볼 때 무슨 핑계를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이런 모습 보이는 것은 최악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어떤 이유가 됐든 간에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변화되고 우리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만큼 충격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운갑 > 당 쇄신 방안과 함께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재 영입, 총선 기획단 출범 등의 얘기가 나오던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의 비대위 체제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이용호 > 아니 뭐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볼 필요는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은 많은 의원들이나 우리 당원들 다 이런 분들이 집단적 지성이라고 그럴까, 이런 것들이 이제 모여서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근본적인,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힘이 굉장히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게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슨 위원회를 띄운다거나 이런 것으로 이렇게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을까 또 그것들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 그러니까 저는 지금의 변화의 모습은 국민들이 지금 국민의힘이 제대로 변화하는구나 정말 이 위기를 자각을 했구나라고 하는... 피부에 닿는 그런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변화가 국민들이 오케이 할 때까지 국민들이 감동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 또 그것이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되고 하여튼 속전속결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정운갑 > 방금 구조적인 문제 말씀하셨는데요. 국민의힘이 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국민의힘인지 용산의 당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지적을 했던데요. 대통령실과 당과의 수직적인 당정 관계에 대한 비판으로 보입니다. 당정 관계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이용호 > 그게 참 어려운 설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이제 이 행정부가 어떤 정책 국정을 끌어가는 것이고 또 당은 거기서 이제 뒤에서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일 소망스럽거든요. 그래서 이 행정부와 또 우리 집권 여당 간에 무슨 잡음이 나오는 것은 또 국민들이 또 싫어해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우리가 일사불란하게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서 뭔가를 좀 묻지마로 밀어줘야 하겠다. 이걸 당정 관계의 어떤 모델로 생각하고 해왔는데 이게 문제는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태도나 소통이나 이런 것들이 국민이 볼 때 좀 미흡할 때도 과연 국민의힘이 그렇게 무조건 밀어줘야 하는 것이냐, 그런 데서 조금 반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당은 국민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그런 조직이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먼저 민심을 좀 이렇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 민심을 당을 통해서 때로는 정부의 대통령실에 가감없이 전달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부의 어떤 정책 국정을 뒷받침하고 홍보하고 밀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역시 민심을 전달하는 것, 이것이 적절하게 균형이 돼야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냐, 그런 반성이 일부에 좀 있습니다.
정운갑 > 여당이니까 당연히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지금 일각에서 지적하는 요지는, 과연 당에서 당무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니까 지난번 당 대표 선거 과정도 그렇고, 이번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정 과정도 그렇고,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으로 보이거든요.
이용호 >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여러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이번 선거가 아마 우리가 이겼으면 그런 문제가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거예요. 결과적으로 우리가 패배했기 때문에 패배도 큰 차로 패배했기 때문에 그간의 과정이 모든 게 다 부정되는 이런 상황을 맞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또 한편으로 이번 김태우 후보를 공천한 것이 잘못됐다고 하는 부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만일 우리가 책임이 있으니까 공천않고 넘어갔다, 그러면 지금 같은 민심의 어떤 성적표 민심이 어떤지 하는 현주소를 전혀 모르고 넘어갔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내년 4월에 총선을 앞두고 이번 강서 보궐선거는 굉장히 값진 교훈이다. 그래서 그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정운갑 >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당선이 비교적 쉬운 지역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들리던데요.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 또 경선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용호 > 저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아마 자질이 좋은 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또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이제 비서실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철학이나 이런 것들을 공유하고 잘 이해하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그렇지 않아도 수도권의 인적 자원이 우리 당으로서는 좀 부족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좀 나와서 정말로 패기 있게 여당의 험지, 오히려 이런 쪽에 가서 좀 파이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다만 이제 그런 분들이 와서 그냥 또 어느 지역에 또 가나 또 그 지역에서 나름대로 어려운 시절에 당협위원장을 맡아서 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경선의 원칙은 분명히 정해서 경쟁력을 갖고 그런 평가를 받아서 공천이 된다면, 저는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이용호 의원께서도 지역구인 전북 남원을 떠나, 내년 4월 총선에 서울에서 출마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태경 의원도 부산 해운대를 떠나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고요. 의석수 등을 감안해 누구나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내년 수도권 선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용호 > 이번 강서 같은 민심이면 뭐 정말로 폭망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안타깝게도 이 강서의 결과를 가지고 책임 공방을 하거나 또 책임을 회피하거나 또 이것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왜곡하거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볼 때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으니까 이 부분을 정말로 본인들이 아프게 받아들이고 뭔가 변화의 모습을 보이면, 저는 이번에 강서 보궐선거가 굉장한 약이 된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명시적으로 우리가 국민의힘이 지금 2당이지만 집권 여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내년 4월 이후에도 적어도 3년 정도의 우리가 지금 임기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뭐 거대 야당의 발목이 잡혀서 사실은 국정 운영을 제대로 못 하고 제대로 평가한 못 받는 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내년에는 1당이 되고 과반수를 넘어서 정말 소신 있게 밀어서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 안주하면 정말로 큰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또 집권 여당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전체의 민심을 반영하는 정당이 돼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일 영남의 중심, 또 강남의 일부 뭐 아주 이렇게 대변하는 의원만 있으면 집권 여당의 면모로서는 좀 초라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민 전체를 의견을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합니다.
정운갑 > 이번 지도부 구성부터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용호 > 저는 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보고요. 지난번에도 전당대회 때 ‘연포탕’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것들이 좀 제대로 좀 실현되지 않고 이런 것들이 조금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갑 > 부산, 경남이라든가 대구 경북 등 이른바 영남권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 앞으로 더 탄력이 붙을까요?
이용호 > 저는 좀 탄력이 붙었으면 좋겠는데요.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아마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깊은 고심을 할 거예요. 내가 영남에서 다선 의원인데 서울 가서 과연 경쟁력 있게 할 수 있는 것인가. 뭐 예를 들어서 서울 가서 용감하게 부딪혔는데, 떨어질 것 같으면 본인이 서울행을 티켓을 사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아 나는 공천을 못 받으면 그러면 나는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나가야겠다. 아니면 그냥 명분 있게 자기는 불출마해야겠다’ 이렇게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의원들의 어떤 고심이 시작될 거다. 그리고 그러나 또 용기 있게 그렇게 도전할 분들도 몇 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민생과 협치,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은 어떻게 듣고 계세요?
이용호 > 이게 참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있으면서 이게 적지 않게 감정이 쌓여가면서 점점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과연 이분들이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으로서의 애정을 갖고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회의가 생기니까 원래 부부도 살다가 이혼하면 더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가끔 있거든요. 이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기는 한데, 그러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저는 기본적으로 큰 포용력을 가지고 적과도 반대당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사람들도 또 때로는 또 영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기본적인 성격은 저는 대통합이 필요하다,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 또 마찬가지로 그렇게 우리 아프게 우리 당원이면서 발언하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 같은 사람들도 정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서 어떤 사사로운 감정이 있다면, 그 부분 좀 내려놓고 이제 강서에 보궐선거를 결과도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서로 좀 대통합하는, 당내부터 대통합하는 것들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과감하게 이뤄지고 이게 국민들이 볼 때 아 정말로 좀 바뀌는구나 그런 좀 감동적인 메시지를 좀 줬으면 좋겠어요.
정운갑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영수회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이용호 > 그 부분은 참 딜레마라고 생각해요. 제가 대통령이어도 ‘이분을 만나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할 텐데 우선 영수회담의 모양이라고 하는 게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시절에 대통령이 총재를 겸했거든요 당 총재를 그러니까 모든 권한이 대통령이 행정부도 장악하고 당도 장악한 시절에 엄혹하던 시절에 있었던 것이 영수회담인데, 지금은 그게 맞느냐... 삼권분립이 되어 있고 민주적 정당이 있으니까 적어도 당 대 당 차원에서는 그냥 당 대표끼리 좀 회담하고 회동하고 또 필요하면 당 대표들이 가서 또 대통령이 초청하면 하기도 하고.
정운갑 > 방법이야 꼭 두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당 같이 보는 것도 있잖아요.
이용호 > 그런 측면에서 우선은 나는 꼭 대통령을 만나야 되겠다는 우리 이재명 대표도 좀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김기현 당 대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이재명 대표 만나자고 그랬으니까, 좀 만나서 그런 것을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가면 결국은 뭐 그런 것들이 뭐 못 만날 일은 없지 않나.
정운갑 >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공천 잡음 없애는 문제를 포함해서 지금 인재 영입이라든가, 혁신 경쟁 등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용호 > 우선은 가장 급한 것은요 ‘우리 당이 바뀌었구나’라는 거예요. 당장 며칠 사이에 지금도 실기를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연창 차원에서 국민의힘이 기왕의 잘못된 것을 환골탈태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구나 새로운 정말로 거듭나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국민이 감동받을 수 있는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정부가 사실은 어려운 여소야대 상황에서 나름대로는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갖고 노동 개혁이나 교육 개혁이나 여러 가지 사실 시도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발목이 잡힌 측면도 있다. 그렇지만 또 우리 이 야대 상황에서 또 우리가 국민과 소통을 좀 미흡하게 하면서 밀어붙이는 이런 것들도 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차원에서 조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감성적으로 국민의 아픔에 다가가고 국민 마음을 좀 풀어주고 위로하는 그리고 또 좀 더 겸손한 이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총선 일정이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내년 4월 선거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국제 정세와 물가 등 민생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달려 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용호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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