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6000호 규모 남양주 왕숙 신도시 삽 떴다

윤지원 기자 2023. 10.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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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10월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일원에서 남양주 왕숙 신도시의 첫 삽을 뜨는 착공식을 개최했다.|국토교통부 제공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 왕숙 신도시가 착공 첫 삽을 떴다. 왕숙 신도시는 총 6만6000호 주택 공급이 예정된 곳으로 2024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남양주 왕숙 신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토부와 경기도, 남양주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 및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왕숙 신도시는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938만㎡(284만평) 부지에 주택 5만2380호를 공급하는 왕숙1지구와 여의도 0.8배 규모인 239만㎡(72만평)에 1만3878호 공급이 예정된 2지구로 나뉜다. 왕숙 1·2지구에 들어설 청년과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한 공공분양주택 뉴:홈은 총 2만5000호에 달한다.

왕숙 신도시는 GTX-B와 지하철 9호선 등이 연결돼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주거와 일자리, 교육·의료·문화 등 도시 인프라를 융·복합하고 콤팩트하게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남양주 왕숙 지구 착공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4개 지구가 계획대로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공공부문 주택 공급의 핵심 축인 3기 신도시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3기 신도시 평균 용적률을 끌어올리고 미매각된 공공택지를 다시 공공주택 사업으로 전환해 공급 물량을 3만호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정부는 공급 계획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규 공공택지 물량을 2만호 더 확대하고 후보지 발표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1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에 집중하는 건 최근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량이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인허가 기준 공급실적은 21만3000만호로 정부의 올해 연간 주택공급(민간+공공) 목표치(47만호)에 45.3%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3기 신도시 5곳의 입주 예정 시기는 공사비 증가, 토지 보상 등 문제로 당초 발표인 2025∼2026년보다 일정이 1∼2년가량 밀린 상태다. 현재 5개 지구의 최초 입주 시점은 모두 2026∼2027년이다.

면적 330만㎡ 이상인 3기 신도시는 6만6000호 규모 남양주 왕숙(5만4000호)·왕숙2(1만4000호)를 비롯해 하남 교산(3만3000호), 인천 계양(1만7000호), 고양 창릉(3만8000호), 부천 대장(2만호) 등 5곳으로 모두 17만6000호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3기 신도시의 기타 공공주택지구까지 합치면 총 36만4000호 규모에 달한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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