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동점 홈런→쐐기타…한화, 롯데 꺾고 2연승 '정우람 亞 최다 1003G' [대전 리뷰]

이상학 2023. 10.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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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 /OSEN DB
한화 정우람.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롯데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4년 만에 탈꼴찌를 확정한 데 이어 8위 자리까지 노린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7-4로 승리했다. 

신인 문현빈이 2회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6회 쐐기 적시타로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박상언도 4타수 2안타 2타점, 최인호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태양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6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주현상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정우람은 개인 통산 1003경기째 등판하며 아시아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을 수립했다. 

2연승을 거둔 한화는 9위 58승79패6무가 됐다. 3연패에 빠진 7위 롯데는 67승76패. 


문현빈 동점 투런포, 쐐기타…한화 6회 5득점 빅이닝

선취점은 롯데였다. 2회초 이정훈의 강습 타구가 숏바운드로 3루수 노시환의 오른 다리를 맞았다. 포구 실책으로 이정훈이 1루에 나가며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이학주의 홈런이 터졌다. 한화 선발 이태양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그러자 한화도 2회말 홈런으로 응수했다. 김인환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롯데 선발 나균안의 4구째 몸쪽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 승부를 2-2 원점으로 만든 투런포였다. 

2-2 스코어가 5회까지 유지된 가운데 6회 한화가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노시환의 3루 내야 안타, 채은성의 볼넷, 김인환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6-4-3 병살 코스였지만 롯데 2루수 정대선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빠졌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진영의 2루 도루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문현빈이 나균안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를 잡아당겼다. 롯데의 내야 전진 수비를 뚫는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문현빈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 

이어 박상언의 우중간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롯데 우익수 윤동희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한 사이 박상언이 3루까지 갔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최인호가 바뀐 투수 최준용과 7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최인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박상언이 3타수 2안타 2타점, 김인환이 3타수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 문현빈. /OSEN DB
한화 이태양. /OSEN DB


승리 발판 마련한 이태양, 아시아 최다 1003G 정우람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이학주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으로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잘 버텼다.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보인 이태양은 총 투구수 76개로 최고 144km, 평균 141km 직구(29개) 외에 포크볼, 슬라이더(이상 20개), 커브(7개)를 던졌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이태양은 평균자책점 3.23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주현상이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롯데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03에서 1.99로 낮추며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정우람. /OSEN DB

7회 장시환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뒤 8회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개인 통산 1003경기째 등판으로 아시아 투수 최다 등판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본 이와세 히토키의 1002경기를 넘어섰다. 대만에선 가오젠산의 636경기가 최다 등판 기록. 정우람은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9회가 조금 어려웠다. 마무리 박상원이 전준우와 이정훈에게 연속 2루타를 맞은 뒤 손성빈에게도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7-4로 쫓긴 2사 2루에서 박상원이 내려가고 김범수가 투입됏다. 이학주를 1루 땅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김범수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 아쉬운 수비가 겹쳐 5실점 빅이닝 허용이 아쉬웠다. 평균자책점도 3.46에서 3.80으로 치솟은 채 시즌을 마감했다. /waw@osen.co.kr

롯데 나균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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