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설악동 거리에 미술 입히다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3. 10. 15. 16:57
속초시, 예술작품·벽화 조성
과거 '수학여행 1번지'로 명성을 떨치다가 급속도로 쇠퇴해 노후·폐건물이 넘쳐나는 강원 속초 설악동 일대가 미술거리로 재탄생한다.
속초시는 연말까지 설악동에 있는 대형 노후·폐건물 7곳에 예술작품이나 색을 입히는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설악산 관문인 설악동은 1980~1990년대만 해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번성했으나 개별관광 수요가 늘어나고 시설도 다변화되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폐업하는 숙박업소와 식당도 점차 늘기 시작했다. 현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폐건물은 30여 곳으로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유동 인구가 많고 노후 정도가 심각한 곳을 중심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미술, 벽화, 포토존 등 예술작품을 활용해 노후되고 부식된 건축물이 밀집한 설악동을 '미술거리'로 재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이미 국내외 일부 작가들이 폐건물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우선 대형 노후·폐건물을 중심으로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점차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초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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