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부담되는데 수능 필수로… 고1 학평 과학 1등급, 사회 절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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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성적을 분석했더니 과학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매번 사회 1등급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대입제도 개편으로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이던 탐구영역이 통합과학·통합사회 공통 응시로 바뀌게 돼 수험생들의 과학 학습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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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수능에 통합과학 필수 과목화
"과학 부담에 사교육 유발 요인 될 수도" 우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성적을 분석했더니 과학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매번 사회 1등급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대입제도 개편으로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이던 탐구영역이 통합과학·통합사회 공통 응시로 바뀌게 돼 수험생들의 과학 학습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15일 공개한 전국 고1 학평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치러진 11번의 학평 모두에서 과학 1등급 평균 비율은 사회 1등급 비율보다 현저히 낮았다. 고1은 문·이과 구분 없이 3월 학평에서 중3 수준으로 사회·과학 과목을, 6·9·11월 학평에서는 고1 과정인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을 응시한다. 등급은 절대평가로 매겨지는데, 50점 만점 중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고 5점 단위로 한 등급씩 내려간다.
2021년 4번의 학평에서 사회 과목은 평균적으로 상위 28.9%가 1등급을 받은 반면 과학 1등급은 상위 12.3%였다. 2022년 1등급 비율 역시 사회 38.6%, 과학 13.6%로 격차를 보였다. 올해는 9월까지 치러진 3차례 학평에서 1등급 평균 비율이 사회 34.7%, 과학 8.9%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평균 원점수 또한 통합사회가 최근 3년간 연간 32.6~34점인 데 비해 통합과학은 22.4~25점으로 10점가량 낮았다.
입시업계에선 과학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은 상황에서 공통과학이 수능 필수 영역이 되면 사교육 의존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들은 사회보다 과학을 매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수능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간 점수 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돼 2018년부터 모든 고교에서 주로 1학년 때 배우는 기초·핵심 과목이라 수능 통합과학 영역 또한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암기 위주가 아니라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탐구영역을 출제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예시 문항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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