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가자지구 지상전, 날씨 탓에 다음 주 초로 연기”

허효진 2023. 10.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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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당초 이번 주말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지상군이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워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적으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전국에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둔 병력을 배치하고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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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당초 이번 주말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지상군이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워 며칠 정도 지연됐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군 장교들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만 명의 군 병력을 투입해 보병대, 탱크, 공병대, 특공대로 이뤄진 기동타격대를 가자지구로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상군은 전투기와 전투용 헬리콥터, 공중 드론과 포병의 엄호를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적으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전국에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둔 병력을 배치하고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오늘(15일) CNN 방송에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나는 대로 “중요한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우리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대피할 수 있는 25시간 이상의 충분한 시간과 경고를 제공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은 바로 지금이 떠날 시점이라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15일이나 16일 가자지구에 통합정밀직격탄(JDAM)을 터트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상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쟁 전문 기자 시모어 허시는 오늘(15일) 유료 뉴스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 군 내부자로부터 이스라엘이 일요일이나 월요일 가자지구에 통합정밀직격탄을 떨어트린 뒤 지상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더 큰 탄두를 장착한 업그레이드 된 JDAM은 터지기 전 지하 30∼50마일 깊이로 침투해 폭발과 음파로 인근 1.5 마일 거리의 모든 이들을 살상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JDAM 공격 작전은 가자시티 주민 대피 상황에 따라 15일이나 16일에 이뤄질 것이며 이 공격 직후 지상군 투입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번 전투의 목표를 ‘하마스 축출’로 내세운 만큼 그 정도의 대규모 전투를 감당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퇴역 미군 중장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을 위한 보안 전문가로 활동했던 마크 슈워츠는 이날 영국 BBC 방송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이 정도 작전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준비의 정도 때문에 당장 임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슈워츠 중장은 지상군 투입을 위한 이스라엘 군대의 마지막 준비는 “몇 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 더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사적 능력을 박탈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전투는 “몇 주, 내 생각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이스라엘 군대가 감당할 수 있는 군인 사상자의 수를 비롯해 이번 작전에 필요한 군수 물자와 병력의 규모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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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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