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떠난 KCC, 부산 연고 이전 후 첫 우승… KBL 컵대회 '정상'

프로농구 KCC가 부산으로 연고 이전 후 첫 우승을 했다.

KCC는 15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20년 창설된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KCC는 지난 8월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약 두 달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알리제 드숀 존슨은 이날 24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1쿼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5-15로 크게 앞섰다. KCC는 2쿼터에서 이근휘와 최준용가 잇단 3점포 등을 앞세워 33-36까지 쫓았다. 쿼터 종료 3분11초를 남기고 허웅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덩크슛으로 42-42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가 시작됐다. KCC는 허웅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묶으면서 허웅과 이호현, 최준용이 연이어 득점하며 77-70으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알루마가 3점슛을 넣어 73-77로 좁혔으나 KCC는 이호현과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