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 대신 생태공원으로”… 인천 영종 주민들 '진정서'
골프장 반대 진정서 제출… 중구 “내부 검토 계획”
인천 중구가 영종도 미단시티 8호 근린공원에 대형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경기일보 9월26일 3면)한 것과 관련, 주민들은 이 8호공원을 생태학습장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구에 따르면 8호공원 인근 갤러리84 주민들은 지난 13일 영종도 주민과 인천시민 등 총 300명이 서명한 ‘중구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 진정서를 구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산 밑에 자리잡은 8호공원을 특정 단체를 위한 파크골프장이 아닌 지역이 거듭 발전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구에 요구했다. 8호공원은 중구 운북동 수악끝산에서 꿩과 고라니 등이, 인근 갯벌에서는 인천시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이 찾아와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앞서 주민들은 갤러리84 마을과 맞닿아 있는 8호공원의 절반 이상 면적을 차지할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구에 촉구했다. 특정 소수인만 사용하는 공간이 될 수 있고, 평일·주말 구분 없는 소음과 주차난으로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6월 영종 주민과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2번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정작 공원 인근에 사는 갤러리84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해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다.
주민 A씨는 “8호공원은 멀리서 사는 시민도 찾아와 산책하는 공원인 만큼 갤러리84 주민의 큰 자랑”이라며 “구가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알면서도 추진을 강행한다면, 이는 주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설치 반대 관련 주민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운북동 1천265의5 일대 6만5천176.1㎡(1만9천716평) 규모의 미단시티 8호 근린공원을 체육공원으로 바꿔 총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8홀의 파크골프장과 농구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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