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택 앞 흉기’ 40대 구속영장 신청…“내 심정 표현하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로 긴급 체포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협박 및 특수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물류센터·일용직으로 일한 적 있지만 현재는 무직 상태이며, 특정 정당에 가입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관의 주소는 야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더탐사’를 보고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 A씨는 경찰에 “2년 넘게 나를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간 것”이라며 “내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장관 아파트 현관문 앞에 칼과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갔다. A씨는 CCTV가 있는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하지만 흉기를 현관 앞에 두고 간 모습이 또 다른 CCTV에 담겼다.
흉기를 최초 발견한 건 자택에서 나오던 한 장관이었고, 13일 아파트 보안팀 직원이 경찰에 진정을 접수시켜 수사가 시작됐다. 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범행 사흘 만인 14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A씨가 단독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밝히기 위해 최근 행적, 통신, 포렌식, 병원진료이력 등을 폭넓게 수사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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