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현판, 100년만에 옛 모습 찾았다…복원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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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와 새로운 현판이 대중에 공개된다.
월대는 궁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돼 각종 행사가 열렸던 넓은 기단 형식의 대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광화문 광장 및 월대 일대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를 연다.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돈화문, 덕수궁 대한문 등에도 설치됐는데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른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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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광화문 광장 및 월대 일대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전 신청한 국민 500명이 함께 한다.
광화문 월대는 조선 고종 연간인 1866년 조성됐다. 1865년 4월1일부터 1868년 7월4일까지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을 담은 '경복궁 영건일기'와 1890년대 이후 전해지는 사진 자료를 종합하면 광화문 월대는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한 기단석과 계단석, 그리고 난간석을 둘렀다.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돈화문, 덕수궁 대한문 등에도 설치됐는데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른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하지만 광화문 월대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변형·훼철된 후 도로로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2002년부터 우회도로 등 대안을 마련하고 2022년 발굴조사와 올해 복원공사를 실시해 온전한 복원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월대에 있었던 서수상 2점을 국가에 기증하고, 정부는 동구릉 등에서 난간석과 하엽석을 찾는 등의 성과를 냈다. 발굴현장에서 확인된 기단석은 모두 원형 부재이기도 하다.
광화문 현판은 원형대로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돌아온다. 지난 2010년 광복절에 지금의 흰색 바탕에 검정 글자로 쓰인 현판은 균열 등 부실 복원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경복궁의 흥례문과 근정문, 근정전 등의 현판은 모두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다.
새로 걸린 현판의 글자는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인 임태영의 글씨로 동경대와 스미소니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으로 원형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해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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