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세습 양보 못해”…기아 노조, 17일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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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오토랜드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가졌다.
앞서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본교섭이 난항에 부딪히자 이달 12~13일, 17~19일 각각 총 8시간, 20일엔 총 12시간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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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오토랜드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가졌다. 이날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50만 포인트 인상, 유아 교육비 지원 120만원 확대, 잔업 해소·중식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7차안을 제시했다. 고용 안정성을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2028년 양산 목표로 두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추가안도 내놨다. 임금 인상안 부분은 사측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사는 '고용세습' 조항 삭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기아 직원 자녀에게 먼저 입사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사측은 삭제를 요구했지만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본교섭이 난항에 부딪히자 이달 12~13일, 17~19일 각각 총 8시간, 20일엔 총 12시간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우선 12~13일에는 파업을 유보했지만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서 17일부터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17일까지 추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완성차 5사 중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기아가 유일하다. 작년 KG그룹에 편입된 KG모빌리티가 8월 임단협을 마무리 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현대차, 르노코리아, 한국GM이 모두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지난달 13일 부분파업을 앞둔 전날인 12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재계에서는 노조가 정년 65세 연장과 해고자 복직을 양보한 대신 역대급 기본급 인상을 따내 실리를 택했다는 평도 나온다.이에 기아 내부에서도 막판 타결 가능성이 감지되지만 17일 전까지 합의안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은 현실화 될 수 있다.
지난달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10만6386대로 작년 동월보다 6.2% 감소했다. 5개사 중 기아만 11.0% 증가해 노조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내수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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