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갑부의 딸? 어머니 나라에서 우승한 당당한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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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29·4위)가 4년 만의 방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굴라는 한국인 어머니와 갑부인 미국인 아버지를 뒀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는데 아버지 테리 페굴라와 함께 천연 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순자산이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에 이를 만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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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29·4위)가 4년 만의 방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 오픈'(총상금 25만9303 달러)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0(6-2 6-3) 완승으로 정상 등극을 자축했다.
2019년의 아쉬움을 털었다. 페굴라는 4년 전 코리아 오픈에 처음 출전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4년 만에 화려하게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78위였던 페굴라는 지난해 3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톱 시드로 출전해 결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페굴라는 한국인 어머니와 갑부인 미국인 아버지를 뒀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는데 아버지 테리 페굴라와 함께 천연 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순자산이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에 이를 만큼 성공했다.
이런 까닭에 페굴라는 자신을 '하프 코리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페굴라는 부모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투어를 뛰며 세계 톱 랭커로 거듭났다. 지난 8월 1000시리즈인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페굴라는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에 있다.
이날 결승에서 페굴라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처음으로 WTA 결승에 오른 위안웨를 압도했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운 페굴라는 날카로운 대각선 포핸드와 직선 백핸드 등으로 점수를 따냈다.
1세트를 6 대 2로 가볍게 따낸 페굴라는 2세트 게임 스코어 3 대 0까지 앞섰다가 위안웨의 반격에 5 대 3까지 쫓겼다. 그러나 위안웨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며 경기가 끝났고, 페굴라는 WTA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날 입장 관중은 712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 누적 관중은 2만2132명이다. WTA 250 대회로 치러진 코리아 오픈은 내년 한 단계 높은 WTA 500 대회로 승격돼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공원=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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