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임금인상률 줄었다는데…평균 월급은 얼마?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0.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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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으나 인상률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5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9% 인상된 39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임금 인상률(6.1%)과 비교해 3.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경총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감소가 이러한 임금 인상률 둔화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본급 등 정액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4.0%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임금 인상률이 2.8%로 300인 이상 사업체 1.9%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00인 이상(9.8%→1.9%)과 300인 미만(4.8%→2.8%)에서 모두 인상률이 하락했다.

이중 특별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은 -3.2%, 300인 미만은 -7.0%로 300인 미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임금 인상률은 업종별로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올해 상반기 9.3% 증가해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2.0% 감소했다.

특별급여의 인상률 격차도 컸다. 지난해 상반기 당시 39.8%포인트였던 업종 간 특별급여 인상률 격차는 올해 상반기 70.7%포인트로 확대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은 특별급여 감소로 인한 것”이라며 “실적과 근로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은 불가피하게 변동 폭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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