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20분간 전화통화…日 “51명 귀국 도와 감사”

이·팔 전쟁에 韓국민 탈출 군수송기에 탑승
“유사상황 발생시 일본도 적극 협력”
재외국민 보호 위해 긴밀한 공조 지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오전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20여분 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양국 국민 긴급귀국 지원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은 지난 14일 한국 정부가 군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 일행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했다. 또한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각별한 안부를 서로 전달하고, 양국이 각급에서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지난 13일 군 수송기를 현지로 보냈으며, 수송기는 우리 국민 163명을 태운 채 14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 싱가포르 국민 6명도 함께 탑승시켜 이스라엘 탈출을 도왔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