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이제 시작이다” 패배에도 웃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점프볼=군산/조영두 기자] 경기는 패했지만 조동현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76-81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불을 뿜으며 20점차로 1쿼터를 앞섰지만 이후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이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팀이 잘 갔으면 좋겠다”는 대회 총평을 남겼다.

이어 “컵대회를 통해 장단점이 나왔다.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고, 수비를 열심히 했어야 된다.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이어가지 못한 건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흐름을 끊어줄 선수가 필요한 건 우리 팀의 단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컵대회에서 젊은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이우석과 서명진은 성장해서 돌아왔고, 프로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태완도 발전했다. 이들의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현대모비스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석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줬다. (서)명진이는 3x3를 해서 그런지 아직 적응을 못하더라.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각성해야 된다. (김)태완이는 우석이, 명진이가 없는 동안 필리핀 전지훈련을 통해 효과를 많이 봤다. 자신보다 강한 선수들돠 부딪치고 깨지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조동현 감독의 말이다.

이번 컵대회에서 뉴 페이스가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올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박무빈이었다. 박무빈은 벤치 멤버로 조금씩 출전했지만 아직은 보완점이 더 많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조동현 감독은 “투맨 게임, 스페이싱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프코트 넘어가서 슛을 던질 수 있으면 던지라고 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이제 시즌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수비, 세트 오펜스 패턴 등을 수정해볼 생각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