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로 나온 팔레스타인인들 "가자지구 폭격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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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서울 이태원에서 이스라엘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5일 오후 재한 팔레스타인인 등과 시민단체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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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중단하라…아이들의 꿈과 희망까지 죽이고 있다"
하마스 반격 옹호하는 발언도 나와…찬반 논쟁 가속화 될듯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서울 이태원에서 이스라엘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5일 오후 재한 팔레스타인인 등과 시민단체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팔레스타인인과 중재국으로 꼽히는 이집트인 등 무슬림 국가 사람들이 주로 모였으며 주최 측 추산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팔레스타인 청년 타이마 카파메신씨는 "지난 토요일 이후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2300명이나 되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750명은 어린이들"이라며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잠자는 동안에도 어떠한 사전 경고도 없이 공습을 하고 있다. 과연 여기에 정의가 어디 있으며 인도주의가 어디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2012년 아랍 혁명이 한창이던 때,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폭격했지만 곧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중동 전역에서 가자지구 공격 반대 시위로 친미 왕정들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득보다 실이 크겠다고 생각하고 꼬리를 내렸던 것"이라며 "따라서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팔레스타인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이다. 특히 한국처럼 지구 반대편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외쳤다.
뒤이어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 살레은 안티시씨가 연단에 나와 가자지구에 남은 가족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현지와 통신이 끊겨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그는 2006년부터 사실상 봉쇄된 가자지구 상황을 언급하며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250만 명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박탈당한 채 살아왔다"며 "수차례 전쟁을 겪었는데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백 명의 여성과 어린아이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고, 소원이 있고,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며 "그런데 이 시대에 공습을 하면서 이런 꿈과 희망, 열망까지 모두 죽여버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반대한다", "down down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 현장에서 이태원 이슬람 사원 등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반격을 옹호하는 발언도 나오는 등 국내에서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를 놓고 찬반 논쟁이 거세지는 조짐도 보였다. 이날 한 참석자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은 정당하다"며 "중동 일대의 저항과 세계적 연대만이 이스라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반격을 옹호했다. 앞서 집회를 주최한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도 서울 시내 대학가들에 팔레스타인 지지 대자보를 붙여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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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d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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