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15차 임단협 본교섭 결렬 선언…17일 파업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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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완성차 업체인 기아의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형제기업인 현대차는 물론,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가운데 기아가 3년 만에 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했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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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2위 완성차 업체인 기아의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형제기업인 현대차는 물론,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가운데 기아가 3년 만에 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했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자신들의 요구를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최종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인상(50만 포인트→100만 포인트) ▲ 유아 교육비 지원 확대(120만원→240만원) ▲ 잔업 해소 및 중식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7차안을 제시했다.
또 고용 안정성을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2028년 양산 목표로 두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추가 제안도 내놨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아 노사는 이번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고용세습' 조항 삭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대판 음서제'라고 불리는 이 조항은 기아 직원 자녀에게 먼저 입사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측은 삭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본교섭이 난항에 부딪히자 이번 달 12∼13일, 17∼19일 각각 8시간, 20일 12시간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제15차 본교섭 진행됐던 12∼13일에는 파업을 유보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17일부터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17일까지 추가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기아 내부에서는 막판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이날까지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으면 기아는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파업을 겪게 된다.
기아의 임단협이 진통을 겪으면서 기아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출고 지연이나 파업을 걱정하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스포티지를 계약했다는 한 누리꾼은 "다음 주에 차가 나온다고 했는데, 카마스터로부터 일정 파악을 다시 해야 한다고 연락받았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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