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이번 컵대회만큼은 잘하고 싶었다” …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김태완, 김국찬 활약 인상 깊었다”
KCC가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 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81-76으로 승리하며 컵대회의 최종 승자가 됐다. .
KCC의 1쿼터는 다소 불안했다. 상대의 에너지 레벨을 제어하지 못하며 완전히 밀렸기 때문. 15-35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존슨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 거기에 이근휘의 외곽 득점까지 나왔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고 KCC는 52-5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다만 전반전과 다르게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득점을 주고받았고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이런 흐름을 깬 팀은 KCC였다. 4쿼터 초반 강한 수비로 상대를 2점으로 묶었다. 거기에 선수들의 빠른 득점이 나왔다. 11-2런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그렇게 남은 시간을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전창진 KCC 감독은 “매년 컵대회 때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비중도 크게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컵대회만큼은 잘하고 싶었다. 전주 팬들, 군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떠나고 싶었다. 그러면서 부산 팬들에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컵대회를 운영했다. 그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3경기를 24시간 이내에 치렀다. 선수들에게 대견스럽다고 전하고 싶다. 그래도 비시즌 훈련을 잘해서 선수들이 견뎠다. 체력 안배도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저희가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렇게 기용했다”라며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아직 팀 수비에서의 문제가 있다. 그래도 끝까지 가서 마지막에는 해결한다. 우리의 장점과 단점 모두 나왔다. (이)승현와의 호흡도 맞춰야 한다. 리그 개막 전까지 해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승리했지만, KCC는 힘겹게 승리했다. 1쿼터부터 20점 차로 끌려갔기 때문. 지난 4강 수원 KT전도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이를 언급하자 “초반에 승현이와 (최)준용, 존슨의 수비 메치업이 잘 안된다. 공격도 잘 안 풀린다. 그러니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 같다. 경기하다 보면 장점을 살려 추격하고 역전한다. 승리했지만,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초반부터 우리의 강점을 선보여야 한다. 개선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게이지 프림과 이우석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 1쿼터부터 점수 차를 20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존슨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이근휘에게 외곽 득점까지 허용했다. 프림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그 결과, 52-52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까지만 해도 경기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4쿼터 현대모비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쿼터 첫 8분간 2점에 묶였다. 반대로 KCC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벌어졌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아쉬운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고맙다. 이제 시즌이 시작이다. 선수들에게 잘 가자고 이야기했다”라며 대회를 총평했다.
이어, “트렌지션 상황을 만들어서 우리의 농구를 해야 한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흐름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중간에 끊어야 할 베테랑이 있으면 좋겠지만... 성장해야 할 선수들이다. 활동량이나 부지런함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조 감독에게 컵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를 묻자 “김태완이다. 필리핀 전지훈련 때부터 계속 혼자 가드를 봤다. 전지훈련의 효과를 많이 봤다. 자기보다 강한 상대랑 부딪히며 성장했다. 그리고 김국찬도 잘 준비하고 있다.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 좋았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라며 두 선수를 언급했다.
그리고 “국가대표에 나가 있던 선수들이 팀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 이우석은 에너지 레벨로 팀에 적응하고 있다. 서명진은 하프 코트 농구를 하니 풀 코트 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더 각성해야 할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즌 시작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수비 전술과 빠르게 넘어가는 상황, 세트 오펜스를 더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다”라며 남은 비시즌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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