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중 10% “극단 선택 고민한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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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이 최근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46.5%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중 10.9%는 이런 경험을 한 후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 여성(55.1%)의 직장 내 괴롭힘 이후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은 정규직 남성(13.8%)의 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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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이 최근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4∼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는지를 묻자 35.9%가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모욕·명예훼손’(22.2%)이 가장 많았고 ‘부당지시’(20.8%) ‘폭언·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43.3%)가 직장 내 괴롭힘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37.5%), 20대(34.7%), 50대(29.2%)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46.5%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비정규직(55%)에서 정규직(41.1%)보다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중 10.9%는 이런 경험을 한 후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비정규직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0%로 정규직(5.0%)의 4배에 달했다.
피해자의 65.7%는 “직장 내 괴롭힘을 참거나 모른 척했다”고 밝혔다. 회사를 그만둔 경우는 27.3%이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42.9%), 여성(33.1%), 비조합원(31.1%), 비사무직(37.8%), 5인 미만(47.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정규직 여성(55.1%)의 직장 내 괴롭힘 이후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은 정규직 남성(13.8%)의 4배에 달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비정규직, 여성, 저임금, 5인 미만,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와 같이 일터의 약자일수록 직장 내 괴롭힘을 더 많이 당하고 이들의 신고나 대처가 어렵다”며 “5인 미만 사업장,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등에게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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