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복식 스페셜리스트 마텍-샌즈, 부즈코바와 함께 복식 정상 등극
베타니 마텍-샌즈(미국, 복식 세계 64위)와 마리 부즈코바(체코, 복식 세계 27위)가 2023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우승했다.
마텍-샌즈와 부즈코바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3 WTA 25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전에서 룩시카 쿰쿰(복식 세계 172위)과 핑탄 플리푸체(복식 세계 198위, 이상 태국)에게 6-2 6-1로 승리했다.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1000 BNL 오픈에서 첫 호흡을 맞첬던 마텍-샌즈와 부즈코바는 2번째 호흡 만에 우승을 이뤘다. 2017년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쿰쿰과 플리푸체는 올해 2번째 복식 결승에 올랐지만 다시 한번 준우승에 그쳤다.
마텍-샌즈는 "멋진 발전이다. 로마에서 우리 둘이 호흡이 잘 맞았다. 그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었다. 이번 대회 대회 자체도 참 좋았고 우리 역시 참 잘했다. 다시 한국에 와서 경기하게 되어 기쁘다. 내년에는 파트너인 부즈코바와 대회 뿐 아니라 한국의 이곳저곳을 즐길 기회도 있었으면 한다. 부즈코바가 베이징에서 한국으로 바로 들어와 대회에 임했고 오늘 바로 또 중국 난창 대회로 떠난다. 내년에 우리 둘 다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코 선수인 루시 사파로바와 그랜드슬램 복식 5승을 달성한 마텍-샌즈는 체코 선수와 복식 경기가 잘 된다고 밝혔다. 마텍-샌즈는 "체코 선수와 복식을 하면 잘된다. 사실 체코 선수들이 투어에 많다. 투어에 체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체코 선수들과도 팀업을 하게 되는 듯 하다. 루시 사파로바와 복식을 할 때는 특히 대화가 잘 되었다. 그 부분은 복식에서 정말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복식에서 플레이로 나오기 때문이다. 내가 복식 파트너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파트너와 함께하며 만드는 ‘큰 에너지(big energy)’이다. 파트너로서 부즈코바는 매 경기에서 우리 팀에게 에너지를 불러모은다. 경기 자체를 즐기게 되며 경기 자체가 참 즐겁다"고 말했다.
부즈코바는 단식에도 출전했지만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단식 29위, 복식 27위로 모두 톱30에 올라있는 부즈코바는 "내 기준으론 복식이 단식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하며 경기 중 좋은 에너지를 나에게 가져오려 하는데 이것은 단복식 모두 동일하다. 오늘 마택-샌즈와의 복식에서도 그 부분이 주효했다. 첫 포인트부터 마지막까지 스코어에 상관 없이 좋은 에너지를 우리에게 가져오려 매포인트 최선을 다했다. 그런 부분들이 단식에도 참 많이 도움이 된다. 복식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이라든가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점들 말이다"고 말했다.
마텍-샌즈는 오늘 경기에서 애드 코트에 서 적극적인 포핸드 발리 마무리를 보여줬다. 마텍-샌즈는 "보통 애드코트에 많이 선다. 하지만 최근 올림픽에서 봤듯 듀스코트에 서기도 한다. 혼합복식에서도 듀스코트에 설 때도 있다. 사실 어디서든 상관은 없다. 애드코트쪽에 서면 포핸드 어프로치 발리가 매우 효과적이다. 복식에서 어느 쪽에 설 지는 전략에 따라 변화를 준다. 그 전략에 따라 듀스, 애드 코트를 정하고 이 후 매 포인트 전략에 따라 위치를 정하는 부분이 바로 복식의 매력이다. 상대팀의 전략 까지 고려하며 그 부분을 우리가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부분이 내 강점이다. 상대의 위치와 움직임을 보고 코트에서 앵글을 만들어 내는 것, 복식의 재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복식이 정말 재밌다. 그리고 네트가까이에서 경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텍-샌즈는 오늘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스커트를 입고 경기에 올랐다. 화려한 꽃 무늬 장식이 특징이다. 마텍-샌즈는 "오늘 입은 스커트의 무늬를 보면 내 오른팔의 문신과도 디자인을 맞춘 것이다. 오늘처럼 나만의 유니크함을 찾는 것이 내 디자인 철학이다"고 말했다.
인터뷰룸에서 문신을 자랑하는 마텍-샌즈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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