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협의회, CDMO 세미나로 공식활동 첫 발
신약 개발 동향 및 위탁개발생산(CDMO) 관련 강연 프로그램 등 구성
국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성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가 출범 이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선다. 신약 개발 이후 뒷받침이 필요한 생산력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과 관련 정보 공유가 핵심이 될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는 오는 16일 경기도 판교 한국바이오협회에서 출범 이후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현황 공유를 비롯해 CDMO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기업 강연도 이뤄진다.
마이크로바이옴협의회는 지놈앤컴퍼니와 CJ바이오사이언스, 고바이오랩, 이뮤노바이옴, 에이치이엠파마 등 5개사 주축사를 중심으로 27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단체다. 차세대 치료제로의 가능성 부각과 높아진 글로벌 신약 탄생 흐름 속 국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탄생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업계가 뜻을 모아 정부와 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초대 회장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맡았고, 지난 7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에서 정식 출범하고 발족식을 개최했다. 협의회 초기엔 신약 개발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넘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활용한 치료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페링제약이 디피실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배출한 데 이어 지난 4월엔 세레스테라퓨틱스가 같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경구형 치료제 '보우스트'를 허가받았다.
연달아 허가 품목이 배출되자 시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5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55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사 역시 개발이 한창이다. 지놈앤컴퍼니가 경구용 항암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고바이오랩은 건선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2상 단계로 가장 앞서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개발 단계지만, 지난 3월 아일랜드 4D 파마 신약 후보물질 인수 등을 통해 최다 파이프라인(15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발 자체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를 위한 생산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종근당바이오 정도가 생산 설비를 갖췄고,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업체 인수를 통해 해당 사업 진출에 나선 상태다. 이밖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설비 구축 예정에 있거나, 해외기업에 맡기려는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저도 허가 품목이 적은 탓에 전세계적으로도 마이크로바이옴 CDMO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론자, 박테라, 바이오스 등 10개 미만의 해외 업체들이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생산량 70%를 차지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수주 물량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국내 바이오벤처 입장에선 전세계 최신 동향과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보가 간절한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협의회의 행보가 향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업계의 꾸준한 노력이 정부 관심으로 이어져 아직 주인없는 시장 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중이다.
정부 역시 적극적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복지부, 산업부, 질병청 등 6개 부처가 평균 500억원 이상을 편성해 오는 2025년부터 8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임상·전임상 관련 데이터 구축과 원천기술 개발 및 후보물질 성분 발굴 등 기술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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