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곧 가자지구 공격"...이란 확전 가능성 경고

김선희 2023. 10. 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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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 곧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지상전에 수만 명이 투입될 것이라며 2006년이래 최대 규모의 침공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쟁에 개입할 것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가자지구 부근에 이스라엘군이 집결해 있는데요. 지상군 투입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죠?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곧 가자지구를 공격할 것이며, 군대가 북부에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서 전쟁의 '다음 단계'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말하는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지상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가자 지구에서 더이상 통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지구 외곽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뉴욕 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펼치는 지상전에 수만 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죠?

[기자]

네,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 장교들을 인용해 군인 수만 명이 투입되며,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것에 대응해 레바논을 침공했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공격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날씨가 흐려 며칠 정도 지연됐다고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에는 보병대와 탱크 특공대 외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투입되는데 날씨가 흐리면 공중엄호를 받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게릴라전에 능한 하마스를 상대로 미로 같은 수백 마일 구간의 지하터널에서 힘겹게 싸워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안에 3만 명을 추정되는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구분이 어려워 대학살의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경고한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요.

주민들이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자지구 인구가 230만 명인데 당장 떠나야 하는 주민이 110만 명입니다.

도로가 막혀서 짐을 이고 걸어서 빠져나가는 등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3일부터 수십만 명의 주민이 북부 가자지구에서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공습으로 파괴된 데다 가자지구 남쪽 국경인 '라파'가 막혀서 빠져나올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집트가 일부 이중국적자들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오히려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했습니다.

언제 포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난길에 오르지 못한 주민들도 많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는 3천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최소 2천200여 명이 숨지고 이스라엘 측도 사망자가 천300명에 달합니다.

초기에는 이스라엘 측 희생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팔레스타인 측이 2배가량 많아졌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이란 등 주변국과 계속 확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죠?

이란도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기자]

네, 이란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개입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지역에서도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시리아 무장 단체나 헤즈볼라의 참전 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면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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