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창업자 "전례없는 도전 맞는데…" 日·싱가포르 성장 주목

정혜인 기자 2023. 10. 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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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최강자인 대만 TSMC 창업주가, 수년간 회사가 전례 없는 도전을 맞을 것이라면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만중앙통신(CNA)과 일본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모리스 창은 14일 진행된 회사 체육대회에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쇠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국가들이 TSMC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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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최강자인 대만 TSMC 창업주가, 수년간 회사가 전례 없는 도전을 맞을 것이라면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도체 산업 발전이 이뤄질 지역으로는 일본, 싱가포르를 언급했다. 또 최근 중동 위기의 산업 영향은 작을 것으로 봤다.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장중머우) /로이터=뉴스1

대만중앙통신(CNA)과 일본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모리스 창은 14일 진행된 회사 체육대회에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쇠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국가들이 TSMC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화 위축은 창 창업자가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문제다.

많은 나라들이 주요 산업 공급 문제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인식하면서 각국은 반도체 공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TSMC는 이런 흐름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 다만 최첨단 반도체는 대만 내에서 생산하려 한다.

창 창업자는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라이벌이 등장하며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TSMC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라이벌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반도체 산업 잠재적 경쟁 지역으로는 일본 규슈, 싱가포르를 꼽았다. 일본에 대해서는 풍부한 물 및 전력공급을 장점으로 꼽고 "업무 문화도 좋다"고 했으며,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순수 파운드리 사업자에게 이상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창 창업자는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는 "반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평가했다.

자사가 격화한 경쟁에도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한 그는 TSMC의 강점 중 하나로 '오픈이노베이션플랫폼'(OIP)을 들었다. OIP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08년 출범한 것으로 여러 고객사들과 지식재산권 제휴를 맺어 반도체 설계 초기부터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창은 "성공적인 파운드리 업체들은 상당한 지식재산이 필요하므로 경쟁업체가 OIP를 모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으면 회사 운영비용이 절감되는데, OIP가 그러한 노력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그는 TSMC의 다른 강점으로 연 4~5%의 낮은 이직률 언급하며 엔지니어를 꼽은 바 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창 창업자는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상황에서 TSMC는 많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회사가 됐다"면서, 직전 대회였던 4년 전 여러 나라에서 TSMC에 대한 수요가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고 뽐내기도 했다.

또 92세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데 대해서는 "하루 40분 운동이 건강에 도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다른 간부들과 운동장을 달리기도 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창 창업자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차이잉원 총통을 대신해 대만 대표로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실현 시 6년 연속 대표를 맡는 것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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