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중 1명꼴…`직장내 괴롭힘 경험`

박양수 2023. 10.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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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에 직장인 3명 중 1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지난 9월 4~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43.3%)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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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비정규·여성·저임금, 직장내 괴롭힘 피해 훨씬 심각"
직장인 [연합뉴스]

최근 1년 사이에 직장인 3명 중 1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지난 9월 4~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9%가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43.1%), 제조업(42.1%),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0.2%) 등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43.3%)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37.5%), 20대(34.7%), 50대(29.2%)의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22.2%)과 '부당 지시'(20.8%)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폭언·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등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의 수준과 관련해 응답자의 46.5%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정규직(55%)이 정규직(41.1%)보다 더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중 10.9%는 이런 경험을 한 후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 있다' 비율은 비정규직 피해자가 20.0%로, 정규직(5.0%)의 4배나 됐다.

피해자의 65.7%는 '직장 내 괴롭힘을 참거나 모른 척했다'고 밝혔다. 27%는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은 비정규직(42.9%), 여성(33.1%), 비조합원(31.1%), 비사무직(37.8%), 5인 미만(47.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정규직 여성(55.1%)의 직장 내 괴롭힘 이후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은 정규직 남성(13.8%)의 4배에 달했다.

직장갑질119의 권두섭 변호사는 "비정규직, 여성, 저임금, 5인 미만,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와 같은 일터의 약자가 괴롭힘을 더 많이 당하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등에게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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