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불화, 트레이드 관심” 류현진 바라기 ERA 5.87 폭망 그 후…토론토 결별설 ‘급부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 가능성과 구단과의 불화 등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캐나다 및 미국 언론들이 류현진(36, FA)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잔류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는 결정적 배경은 알렉 마노아(25)의 반등이다. 마노아가 내년에 부활하면, 기존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를 받치는 5선발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노아도 알고 보면 애버리지가 확실한 투수는 아니다. 빅리그 경험이 불과 3년이다. 2년차였던 2022시즌에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다. 심지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올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갑자기 난타를 당하거나 제구 난조로 무더기 볼넷을 내주는 등 기복 심한 모습으로 변했다. 토론토는 마노아를 플로리다 루키리그로 보내 사실상 시즌을 다시 준비하도록 지시했으나 메이저리그 복귀 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결국 마노아는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트리플A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으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몸과 마음 모두 지치면서 도저히 등판할 상황이 아니라는 외신들의 보도가 있었다.
19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폭망이었다. 심지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마노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시했다. “표면적으로 2024시즌 5선발이지만, 특이한 2023시즌 이후 X팩터가 됐다. 부상 가능성과 구단과의 불화 등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8월11일 이후 등판이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마노아가 구단과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마노아가 다음시즌 어떻게 투구할지, 혹은 그가 투구할 것인지에 대해선 누구나 추측할 수 있다. 만약 상황을 악화시키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면 토론토는 마노아를 트레이드를 통해 결별하는 걸 선호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2022년 사이영 레이스 경력이 마노아의 여전한 무기라고 봤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당연히 현재 마노아의 트레이드 가치는 낮지만, 2022년 사이영 후보였기 때문에 몇몇 팀은 환경의 변화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릴 수 있는지 탐구하는데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좌완 최고 유망주 리키 티더만의 메이저리그 콜업 시점을 잡아야 한다. 마노아를 정리하고 반대급부를 얻는 것도 나쁘지 않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현 시점 토론토에서 마노아만큼 트레이드 매물로서 매력적인 선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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