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강조 中, 가자지구 폭격에는 "자위 범위 넘어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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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대해 기계적 '중립'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비록 원론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도를 넘었다'고 비판한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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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행동, 자위 범위 넘어섰다…집단처벌 중단해야"
미국 외교장관에도 "폭력에 폭력 사용은 악순환만 낳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로 만드는 '두 국가 방안' 이행 촉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외교수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스라엘에 대해 '자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자위의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와 유엔 사무총장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가자 주민에 대한 집단 처벌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부장은 같은날 이뤄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 무고한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는 희생을 치르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면서 "군사적 수단으로는 탈출구가 없고, 폭력에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악순환만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대해 기계적 '중립'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비록 원론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도를 넘었다'고 비판한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이와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만들어 이스라엘과 공존하게 만들자는 중국의 구상이다.
왕 부장은 파르한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반세기 이상 팔레스타인에 대한 역사의 불공정이 지속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모든 나라가 목소리를 내 '두 국가 방안'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두 국가 방안'을 관철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광범위한 합의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국제 평화 회의를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국가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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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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