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김기현에 "책임질 수 없으면 물러나라"

김태경 기자 2023. 10. 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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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격 총사퇴하면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 수습에 나선 가운데 5선의 중진 서병수 의원이 15일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 시키며 "책임질 수 없으면 물러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를 6시간 정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의 패인이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슬로건과 선거 전술을 내세운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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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격 총사퇴하면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 수습에 나선 가운데 5선의 중진 서병수 의원이 15일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 시키며 “책임질 수 없으면 물러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를 6시간 정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의 패인이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슬로건과 선거 전술을 내세운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서 의원은 그러면서도 용산 대통령실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보다 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이 용산만 바라보며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라는 의미다. 그는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라는 뼈아픈 질책. 이게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라며 김기현 대표를 향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럴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 즉, 서 의원이 김 대표의 무조건적인 사퇴를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대통령실의 뜻에 반하더라도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정당으로 이끌도록 촉구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서 의원은 “김기현 대표를 신임할지 혹은 불신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입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정부라는 책임감, 당당한 집권당, 이런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 연포탕(連包蕩)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던 그 약속부터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지금 절박한 과제는 집권당으로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집권당으로서의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핵심축이다. 집권당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어떤 역할을 어찌하느냐에 국민의 삶과 나라의 앞날이 걸려 있다. 우리의 책임이 이토록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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