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서 ‘불의 고리’ 금환 일식, 다음 일식은 6개월 뒤 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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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중심부가 가려져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금환일식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관측됐다.
가장 아름다운 천문 현상 중 하나로 꼽히는 금환일식을 보기 위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 국가에서 관측 행렬이 이어졌다.
흔히 '환형일식'이라고도 불리는 금환일식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만 관측된다.
금환일식에서는 개기일식과 달리 홍염, 코로나 같은 태양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활동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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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서도 달 그림자 모습 보여
태양 중심부가 가려져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금환일식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관측됐다. 가장 아름다운 천문 현상 중 하나로 꼽히는 금환일식을 보기 위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 국가에서 관측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금환일식은 14일 오전 9시 15분(미 동부시간) 미국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동부 해안에서는 오후 3시 45분부터 관측할 수 있었다.
흔히 ‘환형일식’이라고도 불리는 금환일식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만 관측된다. 달이 태양 전체를 가리는 대신 달의 경계선을 따라 태양 빛이 흘러 나와 붙은 이름이다.
태양과 달, 지구가 궤도 상에 차례로 놓였을 때 태양이 달의 그림자에 가리는 일식 현상이 일어나는 데 달의 위치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달과 지구가 가까우면 상대적으로 달의 그림자가 커져 태양 전체를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난다. 태양·달·지구의 궤도가 일직선이 되지 않아 태양의 일부만 가려지는 부분일식도 있다.
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도는 만큼 지구와 달이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금환일식이 일어난다. 금환일식에서는 개기일식과 달리 홍염, 코로나 같은 태양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활동도 관측할 수 있다.
금환일식은 여러 조건을 모두 만족할 때만 나타나는 만큼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금환일식이 관측된 것은 1948년으로 당시 1초 정도만 관측이 가능했다. 다음 금환일식은 2041년에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략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천문 현상인 셈이다.
이날 금환일식을 보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주요 도시를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번 금환일식은 평균 4~5분 동안 관찰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짧은 시간만 볼 수 있었다.
금환일식의 흔적은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는 위성 ‘고즈이스트(GOES East)’에는 달그림자가 대서양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 동부를 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 일식은 약 6개월 뒤인 내년 4월 8일 다시 찾아온다. 멕시코 일대를 시작으로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이 시기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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