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루키' 방신실, KLPGA '닥공 퀸' 등극…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방신실이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방신실의 대회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KLPGA

KLPGA 투어 '장타 여왕' 방신실이 올해 신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승자가 됐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13점을 보태 최종 합계 43점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홀별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 주어진다. 이 점수들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많은 점수를 획득해야 승자가 되기 때문에 우승을 하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올 시즌 방신실은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264.04야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다. 평균 버디 수는 3.51개로 2위다. 그만큼 투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증거다.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방신실의 아이언 샷 모습. /사진= KLPGA

따라서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방신실의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는 경기 방식이다. 결국 방신실은 나흘 동안 버디 21개를 뽑아내고 이글 1개를 곁들여 KLPGA 투어 '닥공 퀸'에 올랐다.

방신실은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넉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상금 랭킹 10위(6억2256만원), 대상 포인트는 10위가 된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루키'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3라운드 선두였던 황유민과 방신실은 챔피언조에서 승부를 겨뤘다. 황유민 역시 드라이브 샷 비거리 3위와 버디 1위를 기록 하며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유명하다.

방신실이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홀 아웃 하고 있다. /사진= KLPGA

그러나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방신실은 황유민에 1점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으나 1번 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2점을 획득 1점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방신실은 2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하며 3점 차로 앞섰다. 방신실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7점을 획득했다. 후반에도 방신실은 10번 홀과 14번 홀 그리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8점을 쌓은 이소미는 총점 34점으로 준우승을 했다. 이날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로 10점을 따내는 등 11점을 보탠 김수지가 합계 32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전날 선두였던 황유민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1점도 따내지 못한 채 김민별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익산의 딸' 박현경은 이날 무려 15점을 몰아쳐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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