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닷새째 공격…‘국면 전환’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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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부 도시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위해 5일째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지난해 말부터 6개월 가량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흐무트의 남서쪽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아우디이우카 포위 작전을 자국군이 저지하고 있다며 "동부 전선에서 지난 며칠 사이에만 수백대의 적군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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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부 도시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위해 5일째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올 여름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으로 수세에 몰렸던 상황의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째 아우디이우카에 대한 맹렬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지난해 말부터 6개월 가량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흐무트의 남서쪽이다. 2014년부터 도네츠크주 친러시아 분리독립 세력의 거점 도시였던 도네츠크시에서는 20㎞ 정도 떨어진 산업 도시다. 이 도시 주민은 러시아군의 침공 전 3만2천여명이었으나 현재는 1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다.
비탈리 바라바시 아우디이우카 군정 책임자는 러시아군이 보유한 온갖 무기를 동원해 끊임 없는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도시를 지키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포위하기 위해 “소총, 야포, 다연장 로켓 발사기, 전투기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아우디이우카 포위 작전을 자국군이 저지하고 있다며 “동부 전선에서 지난 며칠 사이에만 수백대의 적군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바실린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최근의 공세 강화는 러시아 작전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최근 전선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다”며 “이른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엔엔(CNN)은 군사 전문가들이 아우디이우카를 둘러싼 전투를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몇개월 동안 지속된 마리우폴 전투와 비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주 남부의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된 뒤에도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2개월 가량 저항을 이어갔었다.
러시아군은 얼마 전까지 이 도시를 중요한 점령 목표로 삼지 않았었다. 최근 공세는 이 도시 점령을 전쟁의 성과로 부각시키면서 동부 전선 전체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크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동부에서 병력 손실을 입은 뒤 군대를 재정비하고 있다며 “적군의 주요 목표는 (도네츠크주 북쪽의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를 봉쇄하고 (인근의) 오스킬강까지 진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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