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선수는 스트레스도 ‘킹’.. “치유의 숲에서 훨훨 날려버렸어요”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
웰니스 특화프로그램 마무리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제주 자연 속에서,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하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오늘(15일)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4일 서귀포 치유의 숲 일원에서 진행한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가 (주)스트레스솔루션,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행복나눔재단 등 다양한 기관, 기업의 협업으로 성황리 막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스트레스를 이겨보자는 취지에서,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서로의 스트레스 이야기에 공감하며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역치’(閾値. threshold.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도 자극의 세기. 역치가 낮으면 약한 자극에도 반응이 쉽게 일어나고, 역치가 높으면 강한 자극을 통해서만 반응이 일어남)를 향상시키기 위한 의과학적 데이터 기반 특화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사연을 접수받아 신청자를 모집했습니다.
갱년기 때문에 마음이 울적한 중년 부부를 비롯해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전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와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사춘기 딸, 매일 야근 중인 직장인 선후배 그리고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MZ세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엄선해 본선에 진출한 12팀 24명이 참여했습니다.
14일 본 대회는 자율신경변이도(HRV) 사전 측정, 제주 치유의 숲 치유 프로그램(산림치유 프로그램, 차롱 도시락), 로컬기업 슬리핑 라이언과 함께하는 사운드 워킹, 힐링비트를 들으며 자율신경 변이도 사후 측정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자율신경변이도는 4개의 변수 (스트레스 지수, 스트레스 저항도, 교감신경, 부교감신경)를 분석 후 정량적 점수로 도출해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사람을 ‘스트레스 제로 킹’, 그리고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사람을 ‘스트레스 킹’, 사전 접수된 사연을 통해 팀플킹, 사연킹, 홍보킹을 선발했습니다.
선발 결과,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참가자에게 주는 ‘스트레스 킹’에는 전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매니저가 사연 공모에 참여해,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에야 참가 소식을 들었다는 김 선수는 “선수 은퇴 후에도 수년 동안 제대로 휴식을 해본 적이 없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결과가 ‘스트레스 킹’으로 돌아온 것”이라면서 “수치상으로는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휴식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었던 편안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김태균 선수는 스트레스 킹 선정으로 받은 상금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즉석에서 기부해 행사의 의의를 더했습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참가자들 대부분 낮아졌지만, 가장 많이 낮아지면서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 5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김진이(27)씨는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체험한 모든 웰니스 여행 프로그램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면서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허기조끼(압박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조끼)와 힐링비트 등 기술도 신기하고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를 통해 서귀포 치유의 숲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웰니스 여행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지수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환기시키는 자리가 됐다”면서 “앞으로 효능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 웰니스 프로그램 활성화와 홍보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에선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부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펀딩 기부’ 등과 대한간호학회, 대학적십자회에서 1,200만 원의 기부금을 더해 모두 1,500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했고 모금된 금액만큼 시각장애인 기관을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형 청각 솔루션 이용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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