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만명 곧 지상전 투입... 2006년 레바논戰 이후 최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항하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조만간 수만 명의 군인을 동원해 가자 지구를 침공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복수의 이스라엘 고위 군 장교들의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팔레스타인 단체인 하마스의 정치 및 군사 최고위층을 제거하는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가자지구를 침공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NYT는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격군에는 보병 외에도 탱크, 공병, 특공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14일(현지 시각)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를 몰아내고 그들이 자행한 학살 이후 그 지도자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 조직은 가자지구를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하마스 최고 관리인 야히아 신와르를 살해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2006년 레바논을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국 병사를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주요 도시를 공격했다. 이번 가자 지구 침공은 지난 200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1차 가자전쟁 이후 첫 가자지구 점령 시도이기도 하다.
가자지구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며 민간인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침공에 있어 민간인 사망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하마스가 지하 벙커 등에 이스라엘 인질들을 붙잡고 있어 공격은 복잡해질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영토 남쪽으로 가라고 경고했으나 일부는 떠나지 않고 가자지구 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난 후 하마스가 통치하던 가자지구를 누가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분석가 이브라힘 달릴샤는 NYT에 “서안 지구의 일부를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 지구를 다시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유력하나, 그렇게 되면 당국이 이스라엘의 꼭두각시처럼 보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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