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창립 99주년…김윤 회장, 임직원들과 고창서 트레킹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임직원들과 해리염전 둘레길 트레킹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은 지난 13일 창립 99주년을 맞아 창업주의 생가가 있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헤리티지 워킹'(Heritage Walk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전에 신청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창업주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의 생가를 방문한 뒤 둘레길 트레킹과 99주년 축하 세레모니를 함께 했다.

김 창업주는 1896년 이곳에서 태어나 1907년 전북 부안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거주했다. 1977년 고인이 자비를 들여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했다. 전라북도는 고택의 역사와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전라북도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다.

창업주 생가 방문 후 임직원들은 고창갯벌식물원부터 김 창업주가 간척 사업을 통해 축조한 해리염전(고창군 심원면 일대)까지 총 6.8㎞ 둘레길을 함께 걸었다.

민간 염전의 효시인 해리염전은 소금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940년대에 국내 최대 규모인 95만평 규모로 축조됐다. 1956년 계열 분리해 독립회사로 운영하며 국가에 필수적인 천일염 생산을 이어 나가다 2021년 고창군이 생태경관사업의 하나로 염전 부지를 인수했다.

김윤 회장은 "고창은 창업주의 산업보국 뜻이 깃든 곳이자 지금의 삼양그룹을 있게 한 토대가 됐던 의미 있는 터전"이라며 "오늘의 체험을 바탕으로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일깨워 새로운 100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매년 창립 기념일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서울 한강 시민공원 11곳과 23개 지방사업장 인근 하천·공원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플로깅 이벤트를 열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