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선관위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도 '셀프추천' '지인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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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채용 당시 '아빠찬스'로 논란이 됐던 선거관리위원회가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서도 '셀프 추천'이나 '지인찬스'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 의원은 "선관위 고위공직자들의 '아빠 찬스'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선관위가 이번에는 행정지원직 기간제 근로자들이 '지인 찬스'와 선관위 '셀프 추천'으로 채용심사표조차 없이 채용됐다"라며, "공무원에서 기간제 근로자까지 선관위 채용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채용 비리 관련자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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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이 대민 경력으로 둔갑, 지인채용으로 포장
직원 채용 당시 ‘아빠찬스’로 논란이 됐던 선거관리위원회가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서도 ‘셀프 추천’이나 ‘지인찬스’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부산과 울산, 경남 선관위에서도 이런 사례가 확인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관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기간제 근로자인 사무보조원(행정지원 전문직) 101명을 채용했다. 이들의 업무는 시·도위원회 부속실에서 근무하던 선관위 공무원을 대신해 상임위원 및 사무처장의 회의 준비, 차담회 지원, 전화응대 등이다.
2018년 채용한 사무보조원 19명 중 16명에 대한 채용 과정에서는 공고도 없었고, 채용기관이 응시자 1명을 단수로 ‘셀프 추천’해 뽑았다. 미공고 채용은 부산 울산 경남 선관위에 각각 1명 씩 있었다.
이후 선관위는 2019년 기간제 근로자 채용시스템을 개선·적용했지만 그 뒤에도 부산(1명), 인천(3명), 제주(1명) 선관위에서 공고 없이 5명의 사무보조원을 채용했고, 이 중 4명은 면접 시 작성하는 심사표 조차 없었다. 이들 역시 추천한 기관이 채용을 한 것으로 ‘셀프 추천’ ‘셀프 채용’이 자행됐다는 것이 전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지난해 부산과 인천 선관위에서 각각 채용된 사무보조원들의 경우, 민원 응대 경력 등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이력서에 기재된 경력은 카페, 컴퓨터 회사 아르바이트 등이었다. 확인 결과 당시 채용담당자가 지인 추천으로 이들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선관위 고위공직자들의 ‘아빠 찬스’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선관위가 이번에는 행정지원직 기간제 근로자들이 ‘지인 찬스’와 선관위 ‘셀프 추천’으로 채용심사표조차 없이 채용됐다”라며, “공무원에서 기간제 근로자까지 선관위 채용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채용 비리 관련자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전 의원의 이번 지적에 대해 선발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기간제 채용 전담부서를 만들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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