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확 떨어지는 베트남전, 베스트11이라도 바뀔까
오랜만에 골폭죽을 터뜨리며 시원한 승리를 챙긴 클린스만호가 이제는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 튀니지전 4-0 대승 이상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이겨도 얻을 것이 크게 없다는 여론도 많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 평가전은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실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한국은 11월 A매치 기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가져야 하고, 이후 내년 1월 곧바로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이 홈에서 동남아시아팀과 경기를 하는 것은 1991년 아후 32년 만이다. 중요한 실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인데 그 상대가 베트남이라 김이 새는 부분이 없지 않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5위로 한국(26위)과 큰 차이가 난다. 한국전에 앞서 가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모두 0-2 완패를 당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이 질 수가 없는 경기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위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축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함부로 장담할 수는 없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이들을 전부 투입해 100% 전력을 가동하는 것은 고민을 해볼 대목이다. 밀집 수비를 깨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나설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초반부터 베트남이 무너지면 큰 의미가 없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벤치 자원을 중점적으로 기용해 이들의 기량을 살펴보는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튀니지전까지 A매치 7경기를 치르면서 부분적으로 변화를 가져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틀에서 스타팅 라인업을 바꾼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주전 경쟁에서도, 그리고 플랜B에서도 힘이 빠진 부분이 없지 않다.
우선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중앙 수비수 부분에서 테스트를 해 볼 여지가 있다. 오랜기간 김민재와 김영권(울산)이 호흡을 맞춰왔는데, 최근에는 김영권의 입지가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지난 9월 2연전 때도 김민재의 파트너는 김영권이 아닌 정승현(울산)이었다.
베트남전은 김민재-김영권 조합을 오랜만에 가동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게 아니라면,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신예 김주성(서울)의 깜짝 기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전방에서는 최근 들어 최전방 경쟁에서 살짝 밀려난 느낌을 주고 있는 오현규(셀틱)도 컨디션 점검차 투입해 볼 수 있다. 3월까지만 하더라도 오현규가 가장 앞서 있는 듯 했지만 6월과 9월 A매치를 통해 많이 밀렸다. 튀니지전에 선발 출전한 조규성(미트윌란)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황의조(노리치시티)까지 골맛을 본 상황에서 오현규까지 베트남전을 통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면 당분간 최전방 고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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