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해서 의대 갈래"…의대정원 1000명 확대에 `N수생`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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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파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가 1000명 이상의 파격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대를 노리는 N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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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파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가 1000명 이상의 파격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대를 노리는 N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당장 N수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입시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는 N수생이 늘었는데, 의대 정원까지 늘어난다면 (N수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로 올해 수능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쉬운 수능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수나 재수를 자극, 올해 수능에서 N수생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원가는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의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이달 입시설명회가 예정돼 있는데, (의대 정원 증원이) 발표되면 설명회에 의대 관련 내용을 많이 추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이과 선호 현상이 강한데, 상식적으로 1000명을 늘린다고 하면 제가 부모라도 그럴 수밖에(의대에 도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 A씨는 "지역인재전형 가능한 수험생, 한·약·수(한의대·약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하려는 학생, 'SKY'(서울·고려·연세대) N수생들이 대거 참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씨는 "공대 잘 다니던 학생들도 다 반수한다고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재수나 반수생이 크게 늘어날 경우 사교육 중심지인 대치동이 '의대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N수생'이 가세하면 의대 정원의 대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의대 경쟁률이나 합격선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누리꾼 C씨는 "최근 과열된 의대 진학 열풍을 고려하면 내년에 몇백명 증원한다고 쳐도 이공계 재학생 및 N수생까지 몰려들어 의대 입시를 '블랙홀'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리꾼 D씨는 "증원된 만큼이 아닌 몇 배로 현역과 N수생 자원들이 유입되면서 메디컬 계열 전체의 경쟁률과 입결(입학성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치한약수'(의대·치의대·한의대·약대·수의대)로 묶이는 '메디컬 계열' 가운데 의대를 제외한 다른 학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진학이 늘면서 치대·한의대 입학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의대 열풍에 덩달아 치대·한의대로 수험생이 몰리면서 이 또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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