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한국에 감사”...한국군 수송기, 이스라엘서 일본인도 이송

일본 외무성이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일본인 탈출을 도운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15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한국이 군 수송기로 일본인을 태워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대피시켰다. 외교부 신속대응팀(노란 조끼 착용)과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임무통제관 안효삼 대령이 13일(현지 시각)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해 탑승 대상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자정 무렵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

가미카와 외무상은 박 장관에게 “한국 정부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고, 두 장관은 앞으로도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한국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보냈고 지난 14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에는 한국인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모두 220명이 탑승했다.

이 수송기는 이스라엘 내 한국인 귀국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한국인에게 좌석을 우선 배정한 뒤 자리에 여유가 있자 일본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이스라엘 탈출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해 일본인 이송에 나섰다. 일본 전세기는 일본 시간으로 14일 밤 텔아비브 공항에서 일본인 8명을 태우고 15일 오전 2시 40분쯤 두바이에 도착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