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감독 걷어찬 콘테, 야심 드러냈다→ “우승한 경력이 있는 팀을 맡고 싶다”→‘두팀 콕 집어’공개
지난 시즌 우승한 나폴리는 이미 퇴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첼시와 토트넘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역망을 드러냈다.
콘테는 지난 3월 말 자신 사퇴 형식으로 토트넘에서 물러났다.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났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이후 콘테는 7개월째 백수이다. 처음에는 여러 곳에서 오퍼가 왔다고 했는데 결국 그는 여전히 ‘FA감독’이다.
물론 최근 인터뷰에서 콘테는 자신이 원한 백수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감독을 제안 받았지만 스스로 퇴짜를 놓았다고 밝혔다.
최근 한 이탈리아 언론은 콘테 감독이 연봉 800만 유로, 약 115억원에 나폴리로부터 3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백수이기에 받아들일 만도 하지만 토트넘 감독 시절 연봉이 이보다 배가 많은 250억원인 콘테는 거절했다.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는 콘테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구단 회장이 콘테를 직접 만나기도 했지만 콘테 감독은 감독직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실상 나폴리 감독직을 제안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콘테는 “내가 특정 팀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현재로서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나폴리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이다.
그런데 콘테가 나폴리 사령탑을 거절한 이유는 아마도 나폴리의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콘테가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을 맡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14일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콘테는 자신이 감독을 하고 싶은 팀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행사에서 콘테가 밝힌 내용은 전한 것이다.
이 행사에서 콘테는 “언젠가는 최근 우승한 팀을 맡고 싶다. 예를 들어 첼시가 7위에 있고 유벤투스도 7위에 있다”고 밝혔다. 콘테가 어떤 의미로 7위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첼시는 EPL에서 11위,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우승팀이다.
콘테가 첼시와 유벤투스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마도 두 팀은 나폴리보다 우승 가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콕집어 두 팀을 지휘해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추측된다,
감독 재임 기간 콘테는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다.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팀들로 꼽은 유벤투스에서 3연패(2011-12, 2012-13, 2013-14)를 했고, 첼시에서도 2016-17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콘테는 나폴리 감독직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 ‘가족과의 시간’을 핑계로 내세웠지만 조만간 축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콘테는 “이제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플러그를 뽑았다”고 밝혔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위해서 자발적인 백수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어 콘테는 “계속 공부하고 스포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내가 돌아오면 가장 큰 과제를 처리할 준비를 마친 상태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냥 백수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각팀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중에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콘테는 또한 “토트넘에서 물러난 후 나는 가족에게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은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다”며 “그 후에는 다시 전투(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도 힘든 일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토트넘에서 물러난 콘테 감독은 7개월째 백수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곧 복귀할 것이며 첼시나 유벤투스 같은 명문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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